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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가짜사나이' 잇따른 논란

이근 대위 '빚투', 진실공방 점입가경…"모두 변제" vs "안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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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유명한 이근 대위가 '빚투' 의혹에 대해 해명했지만, 그에게 200만원을 빌려주고 받지 못했다는 A씨가 반박하며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14년에 200만원을 빌려놓고 갚지 않은 사람이 있다"며 이근 대위의 채무 불이행을 주장했다. A씨는 2016년에 민사소송을 해서 자신이 승소했지만 "(이근 대위가) 판결을 무시한 채 현재까지 변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의혹이 커지자 이 대위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명했다. 이근 대위는 A씨에게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돈을 갚지 않았다는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2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빌린 적 있고,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갚았다. 현금으로 모두 갚지 않았고, 상호합의 하에 제가 100~150만원의 현금을 넘겼다. 그리고 그분(A씨)이 갖고 싶어 했던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줬고, 스카이다이빙 교육으로 변제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위는 A씨와의 관계에 대해 "2010년에 UDT 내에서 작전팀장 또는 중대장 임무를 맡았을 당시, 제 밑에 있는 대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소송에서 패소한 사실에 대해 이근 대위는 "그걸 인정해서 패소한 게 아니다"며 "이 사건을 나중에야 알았다. 2016년 5월부터 미국에서 교관으로 활동했고 12월에 이라크 파병을 갔다. 파병 1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때 부모님께 밀린 우편물을 받았고 이때 (패소 건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근 대위는 패소를 뒤늦게 알고 난 이후에 따로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외국에 있을 때 진행되고 판결이 나서 아무 조치를 할 수 없었다"며 "한국으로 귀국하고 나서도 케이스가 이미 끝났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여러분께 빠른 조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근 대위의 해명 영상이 공개된 이후 A씨는 SNS를 통해 재차 반박에 나섰다.

A씨는 "진흙탕 싸움 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원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원금 2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이근 대위가) 사과 영상을 만들 테니 게시물을 내려달라 해서 일단 내렸었다. 하지만 올리신 해명 영상에는 거짓이 많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언제 제가 현금을 받았으며,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공짜로 받았다는 것인가? 2014년 5월 14일에 형님(이 대위)께 50만원짜리 스카이다이빙 슈트를 중고로 25만원에 구매하고 입금한 적은 있어도, 이는 대여금과 상관이 없으며, 2014년 9월 14일에 스카이다이빙 코칭비 3만원씩 2회분 6만원을 입금한 적은 있어도, 무료 코칭을 받은 적은 없다"라며 이 대위가 스카이다이빙 장비와 교육으로 채무를 대신 변제했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A씨는 "진흙탕 싸움 그만 하고 싶다. 200만원 주고 끝내려 하지 말고, 안 갚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그러지 않으면 200만원 아니라 2000만원이라도 안 받겠다"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A씨는 3일 이근 대위와 나눈 과거 통화 녹취록과 문자메시지를 추가 공개했다. 2015년 10월 27일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이 기록된 녹취록에는 이 대위가 A씨에게 빌린 200만원을 100만원씩 나눠 갚겠다며, 우선 11월 1일에 100만원을 주겠다고 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A씨는 당시 이 대위가 100만원조차도 갚지 않아 2015년 11월 3일에 다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해당 문자메시지 캡처 사진도 공개했다. A씨는 "2015년 12월 1일에 (이 대위에게) 전화했는데 안 받았고, 연락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로 연락과 입금을 기다렸으나 계속 연락하지 않았다. 이게 끝이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의 '빚투' 폭로 이후 일부 누리꾼들에게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등을 당하고 DM,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다들 저를 쓰레기 거짓말쟁이로 몰아 밤새 공격한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증거를 제시해도 믿지 않고, 논점을 흐리는 본질 밖의 꼬투리 잡기와 인신공격만 이어질지 모르겠다. 제가 어떻게 해야 당한 일을 믿어주겠나?"라고 호소했다.

또 A씨는 자신과 이근 대위와 함께 군생활을 했다며 거짓 댓글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일부 누리꾼에게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제가 내세우는 진실이 왜곡될까 봐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이런 댓글이 하도 많아 도저히 안 되겠다"며 "저 말이 맞는지는 경찰서에서 알아보면 되니, 법적 조치 기다리라"고 경고했다.

[사진=이근 대위 유튜브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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