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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태릉CC-구리갈매역세권 통합개발"…1.6만가구 미니신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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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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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일대 전경.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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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8·4 공급대책을 통해 택지개발을 확정한 노원구 공릉동 태릉골프장 부지를 인접한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 부지'와 통합개발을 추진한다. 현실화되면 3기 신도시에 준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태릉골프장 약 1만6000가구 미니신도시급 개발로 바뀌나

4일 정부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공공택지 개발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국토부가 2018년 7월 공공주택 지구로 지정한 구리갈매역세권 부지는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일원으로 태릉골프장 부지와 맞닿아 있다.

78만8103㎡(약 24만평) 규모 부지에 2023년까지 약 6400가구 규모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를 비롯해 학교, 상업시설, 공원 등 기반 인프라 구축이 예정돼 있다.

태릉골프장 부지 규모는 약 83만㎡로 구리갈매역세권 부지보다 조금 넓지만 주택공급 예정 물량은 1만 가구로 30% 이상 많다.

두 지역의 예상 주택 공급량을 합산하면 1만6000여 가구에 달한다.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1만7000가구) 지역에 버금가는 규모다.

그러나 일대 고도 제한과 그린벨트 환경평가 재조사, 지자체 반대 등 변수를 고려하면 실제 공급량은 이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8.4 대책 발표 이후 문재인 대통령에 보낸 서한에서 "태릉골프장 부지에 1만 세대를 건설하면 주택 단지가 매우 고밀화돼 베드타운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부지의 50%를 구민에 환원하고 나머지는 민간 주도 저밀도 주거단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태릉골프장과 구리갈매지구를 통합 개발하면 일대 주택 공급량을 확보하면서 주민들이 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통합개발이 성사되면 기존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 지구 개발안도 일부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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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개발을 검토 중인 노원구 공릉동 태릉골프장, 구리시 갈매동 역세권공공주택 부지 위치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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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추가 교통대책 수립…8호선 연장, GTX-B 연계 등 거론

이번 통합개발 계획은 추가 교통대책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들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환경파괴 뿐만 아니라 인근 별내신도시, 다산신도시, 남양주 왕숙 등의 인구 유입 증가로 일대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국토부는 8·4 대책에서 태릉골프장 부지 개발 관련 교통 대책으로 경춘선 상봉~마석구간 열차를 추가 투입하고 갈매역, 화랑대역 등 인근 지하철과 연계한 간선급행버스(BRT) 노선을 신규 도입키로 했다. 또 △화랑로 확장 및 화랑대사거리 입체화 △용마산로 지하화 △북부간선도로 묵동IC∼신내IC 확장(6→8차로) 등을 제안했다.

이에 더해 추가 교통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확실한 교통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두 지역의 통합개발이 필요하다"며 "8·4 대책에서 발표된 내용을 추가, 보완한 교통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주변 교통여건을 고려할 때 2022년 예정된 별내역 8호선 연장과 GTX-B 노선 연계,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주변 도로망 추가 확충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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