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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이 정도면 잔치네…배그, 카뱅 등 내년 청약 앞둔 공모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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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년 기업공개(IPO) 기대감은 초대어급 종목들이 키운다.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배그)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카카오게임즈로 공모 시장 새 역사를 쓴 카카오 그룹의 온라인 은행 계열사 카카오뱅크도 IPO(기업공개) 계획을 확정했다.

SK텔레콤 자회사 원스토어, SK 그룹의 바이오 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모바일 쇼핑 티몬 등도 대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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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버전 출시. /사진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 IPO 공식화…최대 30조 초대형 공모주



크래프톤은 최근 국내외 IB(투자은행)를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며 IPO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4049억원에 달하는 초대어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단순 연환산한 추정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20배를 적용하면 16조원을 넘는다. 크래프톤의 현재 장외 시장 호가는 한 주당 약 170만원으로, 총 기업가치는 약 13조7000억원이다. 실적 성장세 등을 고려할 때 최대 30조원수준의 기업가치를 노릴 수 있다는 평가도 일각에서 나온다.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 IPO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딜(거래)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크래프톤의 실적 성장이 지속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변수다.

또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배그’의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장담할 수 없다. 배그에 집중된 단일 게임 리스크도 크래프톤의 기업가치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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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공모주도 눈길…카카오페이도 있어요



카카오뱅크도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결의했다. 연내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에 대한 견해는 엇갈리는 편이다.

카카오뱅크가 자기자본을 6조6000억원까지 늘린다고 가정하고, 상장 금융 지주사의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 0.3배를 적용하면 예상 기업가치는 2조원 수준이다.반면 장외 시장 거래 호가(약 12만원)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46조원에 달한다. 시중은행 대장이라 할 수 있는 KB금융의 2배 이상이다.

카카오뱅크뿐 아니라 카카오페이도 2021년 IPO 시장의 주목을 받는 주요 공모주다. 2021년 공모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SK바이오사이언스·원스토어·SK매직도…"SK IPO 잔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주목받으며 일찌감치 공모 시장의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 7월 NH투자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IPO 작업에 착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한 백신 전문 기업이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합성항원 백신 개발을 위해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협력을 시작했다.

앞서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항원 개발을 위해 360만달러를 지원받으며 주목받았다. 증권가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데 무리가 없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CMO(위탁생산) 사업가치로 약 1조7000억원을 책정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치료제 가치를 약 1조1579억원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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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모션 공기청정기 /사진제공=SK매직



원스토어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네이버가 합작한 토종 앱스토어다. 최대주주는 SK텔레콤이고 네이버가 2대주주다. 이용자 수 증가 등에 따라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티몬은 국내 주요 모바일 쇼핑 앱 중 하나로, IPO를 통해 증시 입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최근 4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IPO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외에 SK 그룹의 SK IET, SK매직도 IPO를 준비 중이다. 또 코로나19 수혜가 가능한 바이오 및 헬스케어,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배터리 및 2차전지, 디지털 콘텐츠와 플랫폼 등 업종의 주요 기업이 줄줄이 IPO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은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엄청난 주목을 받은 데 이어 화룡점정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공모 흥행 열기를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 시장 투자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지만, 내년에도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초대어 기업이 등판을 앞두고 있어 공모주 투자 붐이 지속될지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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