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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동걸 산은 회장 “이스타항공 직접 지원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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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 진행…이스타항공 기간산업안정지금 요건 미충족 입장 고수

아시아나항공 매각 딜 무산 관련, “현산의 법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일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제주항공의 인수가 불발된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며 “직접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스타항공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이하 기안기금) 지원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른 LCC에 대한 기금 지원과 관련해서는 “기업별 상황이 모두 상이하다”며 “정책지원 프로그램으로 우선하는 게 바람직하고, 신청 시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안기금 충족 기업은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으로 제한되어 있다”며 “향후 에어부산은 아시아나 계열사로서 추후 검토하고, 제주항공은 지원요청 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현산의 법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각 무산 발표 이후) 현산에서 연락받은 게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에 따라 인수대금의 10%에 해당하는 2500억원의 이행 보증금(계약금)을 환급받고자 소송에 대한 법리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 회장은 또 “현산과의 딜이 무산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인수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아시아나라는 중요한 기업을 허공에 계속 둘 수 없어서 본격적으로 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출판 기념회에서 건넨 ‘집권 20년’ 건배사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2일 이 전 대표의 만화 전기 축하연에서 이 전 대표의 ‘민주당 20년 집권론’을 언급하며 “가자, 20년”이라고 건배사를 제안했다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금융 공공기관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을 얻어 맞았다.

파장이 커지자 이 회장은 “정치 원로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이날에도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을 한 것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특별한 법률 조항은 없지만 저는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면서 정책금융을 실행했고, 앞으로도 공정한 원칙에 입각해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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