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화양신도시 조감도. /사진제공=화양도시개발사업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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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대형 개발사업으로 인구 유입이 늘고 있는 경기도 평택시가 10년 안에 인구 100만명의 대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그동안 고덕신도시, 소사벌지구 등 동평택 지역 위주로 개발됐다면 앞으로는 평택항이 위치한 서평택 지역의 요충지인 화양신도시 개발이 주목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물류관광 중심지로 부각 중인 '평택항 화양신도시'를 비롯해 현덕지구, 청북지구 등 서평택 지역 배후도시 개발이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화양신도시는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454-2 일원에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279만1195㎡(약 84만4336평) 규모로 조성된다. 총 2만여 가구, 인구 5만4084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로 개발되며 오는 10월 중순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그동안 대부분의 신도시 조성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이 주도했지만, 화양신도시는 민간 주도로 추진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한 민간 주도 도시개발 사업 중에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화양신도시 인근엔 향후 평택시청 서구청으로 승격 예정인 안중출장소 이전이 확정됐다. 또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2만2770㎡, 350병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과 초등학교 4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2개 등 8개 학교와 다수의 공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화양신도시를 중심으로 서평택 개발이 본격화되면 인구 유입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평택시 인구는 지난 2000년 35만9000여 명에서 올해 8월 기준 52만7000 여명으로 20년 간 약 30% 증가했다. 평택항을 중심으로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 향후 10년 이내에 인구 100만의 수도권 남부 최대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오는 2021년 최대 8만톤 급 크루즈 입항이 가능한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미군과 가족 8만5000여 명을 비롯해 유동인구는 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평택항 주변에는 △포승2 일반산업단지 △아산국가산업단지 포승지구 △오성 일반산업단지 △현곡 일반산업단지 △고렴 일반산업단지 등 중대형 산단이 밀집해 배후 수요도 풍부하다. 이에 더해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BIX지구와 현덕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산업인프라 규모가 더 확대된다.
서평택 지역은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 개통 호재도 있다. 이 노선은 총 3조928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충남 홍성~예산~당진~아산~평택(안중역)~화성 등을 경유해 여의도까지 연결된다.
2022년 개통 예정인 안중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평택시가 2018년 발표한 안중역세권 개발계획에 따르면 송담리, 황산리, 삼정리 등 안중역 일대 235만㎡ 부지에 총사업비 1조5093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허브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서해안고속도로 확장, 제2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38번 국도 등 다수의 광역 도로망 사업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서평택 지역은 항만 확장으로 수출 증가가 예상되고 대규모 기업체 입주도 예정돼 있다"며 "풍부한 산업 거점을 갖추고 신도시 개발로 주택공급이 늘어나면서 향후 관광, 쇼핑, 레저 등 핵심 권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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