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피넛' 한왕호, "쓴 맛 너무 느껴, 달콤한 첫 승"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OSEN=고용준 기자] "1승 하기 너무 힘들었다."

최악의 상황을 일단 피한 것에 대해 안도의 한 숨이 절로 나왔다. 2패 뒤 지각 첫 승을 올린 '피넛' 한왕호는 첫 승의 기쁨을 "달콤하다"라고 표현하면서 그룹 스테이지 진출에 대한 강렬한 염원을 드러냈다.

LGD는 27일 오후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1라운드 3일차 B조 1경기에서 일본 V3 e스포츠를 중반 이후 전투로 압도하면서 이번 대회 첫 승리를 올렸다.

경기 후 박지선 통역과 방송 인터뷰에 나선 한황호는 "1승 하기 너무 힘들었다. 오늘 경기도 패하면 부담감이 심해서 안정적으로 했다. 안정적으로 하는게 안타깝지만, 우리 상황을 아신다면 이해해주시라 생각한다"고 첫 승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첫 날 졌을 때는 오랜만의 대회라 생각해 털어버렸다. 어차피 우리는 그룹 스테이지가 목표고, 8강을 가야해서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제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면서 "오늘 이겨야 한다고 굳게 마음먹고 나왔다. 사실 세 경기 모두 이길 수 있는 밴픽이었는데, 앞의 두 경기를 패해서 아쉽다"고 지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왕호는 "쓴 맛을 너무 느껴서 첫 승이 달다. 쓴 약이 몸에 좋다고 하니까, 파이팅해서 올라가겠다. 선발전 이겼을 때,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너무 만나고 싶다"고 말한 뒤 "모든 게 새롭다. 많은 분딜이 LPL에 있어도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는 감사인사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