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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보안법 통과

中 “홍콩보안법 이후 홍콩 더 안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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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국가 안보 수호를 위한 법제도, 집행 체계 건립” / “홍콩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 돼”

세계일보

2019년 지난 7월1일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 A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 통과 이후 홍콩인들이 더 안전하게 인권을 누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25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천쉬(陳旭)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23일(현지시간) 제45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중국은 국가적 측면에서 홍콩의 국가 안보 수호를 위한 법제도, 집행 체계를 건립했다”면서 “이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홍콩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천 대사는 “(홍콩보안법은) 홍콩 각계와 전국 인민의 결연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미국, 영국, 캐나다 등 극소수 국가만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함부로 홍콩 사무에 간섭하면서 홍콩에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중국 주권과 영토 수호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이런 시도는 절대로 실현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어떤 사람이나 어떤 세력도 중국을 불안정하게 하거나 분열과 혼란을 조장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어떤 국가도 홍콩 문제를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黃之鋒)이 경찰에 체포됐다가 3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웡은 풀려난 직후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나는 계속해서 저항할 것이며 홍콩인들이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dpa통신은 조슈아 웡이 체포 3시간 만에 풀려났으며, “나는 현재 안전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자사에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AFP통신은 조슈아 웡이 이날 오후 1시쯤(현지시간) 홍콩 중앙경찰서에 앞에서 재판을 받은 사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다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웡의 트위터는 웡이 지난해 10월 5일 불법 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웡이 복면금지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후 민주화 인사들이 줄줄이 체포됐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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