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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쿠에바스도 전진…KT, 이제 10승 투수 왕국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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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구단 창단 이후 역대 최초로 가을야구를 바라보니 겹경사가 이어진다. 구단 자체 신기록 경신이 끝이 없다. 이번에는 단일시즌 10승 이상 투수 4명 배출이다.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막내 소형준이 일찌감치 10승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윌리엄 쿠에바스와 배제성이 마지막 계단을 남겨두고 있다.

쿠에바스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했다.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9번째 승리(6패)를 따냈다. 초반부터 실점을 내주면서 위기에 몰리는 듯 했으나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켜냈다. KT는 쿠에바스의 호투와 타선 폭발에 힘입어 10-5로 승리, 64승째(1무48패)를 기록했다.

직전 등판(17일 수원 두산전 8이닝)에 비해 적은 이닝이지만 쿠에바스로서는 최선의 결과다. 쿠에바스는 이날 98구를 던졌다. 1회에만 25구를 던지면서 힘들게 시작했고 3회에는 31구를 던졌다. 실점이 이어지는 이닝마다 투구수가 급증한 것. 다행스럽게도 무실점 이닝에는 투구수를 아끼면서 승리요건을 채울 수 있었다. 9월에만 3번째 승리. 이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승을 바라보게 됐다.

창단 이후 첫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KT가 선발투수 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KT가 올해 승승장구하는 원동력은 선발진이다. 이강철 KT 감독이 선수단 구성 중 자부하는 부분 중 하나다. 그런데 이 감독의 칭찬보다 수치와 기록은 더 월등하게 나타나고 있다. 데스파이네는 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최다 이닝과 최다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소형준은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10승을 챙겼다.

새로운 기록도 눈앞이다. KT가 1군에 합류한 이후 4명의 선발투수가 10승 이상을 챙긴 적은 없다. 지난해 쿠에바스(13승)와 라울 알칸타라(11승), 배제성(10승) 등 세 명이 동반 10승 고지를 밟은 게 최다였다. 1선발을 떠나보내면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 그리고 고졸 신인 등 불투명한 변수가 늘어난 올해지만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시즌 개막 전까지 아무도 경계하지 않았던 KT 선발 로테이션. 이제 리그 최고 중 하나로 거듭나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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