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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가을야구에도 KBO 출신들이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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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확정적…김광현 ‘가시권’

휴스턴 불펜엔 ‘전 롯데’ 레일리

밀워키 린드블럼·SF 4번 러프도

[경향신문]

경향신문

김광현 | 린드블럼


2017시즌의 사인 훔치기 사실이 지난겨울 들통난 휴스턴은 올시즌 공공의 적이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사과를 했지만 팬들은 물론 다른 팀 동료들의 비난이 계속됐다.

휴스턴 선수들은 “사인을 훔치지 않고도 우리가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다짐했고, 그 다짐을 지켰다.

휴스턴은 23일 현재 27승2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굳혔다. 6번 시드를 받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같은 지구의 에인절스(25승31패), 시애틀(24승30패), 텍사스(19승36패) 등이 부진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차 떼고 포 뗀 상황에서 따낸 값진 결과이기도 하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도 부상 때문에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휴스턴이 가을야구에 오르는 것은 ‘잇몸야구’ 덕분이다. 야후스포츠는 23일 휴스턴의 포스트시즌을 전망하면서 “의외의 선수들이 빈틈을 잘 메웠다”고 설명했다.

의외의 선수들 중 하나가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뛴 브룩스 레일리다. 레일리는 올시즌 신시내티와 계약했지만 8월 초 방출선수로 지명됐고, 휴스턴이 데려왔다. 휴스턴 이적 뒤 레일리는 불펜에서 맹활약했다. 15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6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에서 KBO리거 출신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토론토 류현진에게는 가을야구를 이끄는 에이스 역할이 주어졌다. 휴스턴과 토론토는 가을야구가 거의 결정됐다.

레일리와 류현진 외에도 내셔널리그 가을야구 승부에 KBO리거 출신들이 뛰고 있다.

내셔널리그의 가을야구 티켓 4장은 정해졌지만 남은 4장을 두고 1~2경기 차이 승부가 끝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단 세인트루이스의 가을야구 진출을 도와야 하는 김광현의 어깨가 무겁다. 김광현은 25일 밀워키와 피할 수 없는 승부에 나선다.

밀워키 역시 막차 티켓을 노린다. 지난해 KBO리그 MVP 조쉬 린드블럼은 지난 21일 캔자스시티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아내가 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 규정 때문에 함께할 수 없다. 대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탠다.

가을야구를 노리는 또 다른 팀 샌프란시스코의 4번타자는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다린 러프다. 러프는 9월 들어 타율 0.343, 4홈런, 9타점으로 펄펄 날며 팀의 가을야구 불씨를 되살렸다. 샌프란시스코도 승률 5할을 기록 중이어서 가을야구를 노려볼 만하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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