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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수도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이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코로나19 우려로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는 등 향후 대면서비스 소비의 회복은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가 이어질 경우 소비행태를 바꾸고, 산업구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2일 내놓은 '최근 소비 동향 점검 및 향후 리스크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2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8월 중순 이후 외부활동 자제,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대면서비스 위축 등으로 개선흐름이 약화됐다.
전체 소비 감소폭은 코로나19 1차 확산기에 비해 작은 수준이지만 대면서비스 소비의 감소폭은 1차 확산기에 근접했다.
전체 카드용액은 1차 확산기 당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에서 재확산 이후로는 8.7% 감소에 그쳤다. 무점포와 일부 소형소매점 관련 소비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덕분이다.
그러나 음식점·주점 소비의 재확산기 감소폭은 31.4%로 1차 당시 38.2%와 큰 차이가 없고, 스포츠·레져는 41% 하락해 1차 당시 수준까지 급락했다.
특히 부문별로는 자영업자·소상공인에서, 지역별로는 이들의 비중이 높은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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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9월 첫째주 24.9% 줄어 1차 확산기 -28.9%에 다가섰다. 영업제한이 상대적으로 컸던 수도권의 경우 소상공인 매출은 9월 들어 31% 급감해 1차 확산기 -25.2%보다 타격이 컸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대면서비스를 제외한 여타서비스 소비는 4월 이후 회복세를 보여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한 반면 대면서비스는 7월까지 연초대비 하락폭의 45% 정도를 회복하는 데 그쳤으며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다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지연과 거리두기의 일상화 등으로 향후 대면서비스 소비의 회복이 상당기간 늦춰질 것"이라며 "대면서비스 소비는 대외활동 제한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여타서비스에 비해 소비심리 및 소득 불확실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경제충격기에도 대면서비스 소비는 여타 서비스 지출에 비해 크게 위축되고, 회복에도 오랜 기간이 걸렸다.
김 국장은 "민간소비 회복세는 예상보다 더딜 전망"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대면활동 기피현상이 지속될 경우 소비행태를 변화시키고 산업구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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