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사이버대 개교식에 인니 부통령·교육부 장관 참석
사이버한국외대 부총장을 지낸 조장연 교수가 인도네시아 현지 대학과 손잡아 아시아사이버대를 설립하고, 초대 총장을 맡았다.
'아시아사이버대학교' 개교식에서 발언하는 조장연 총장 |
이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개교식에서 조장연 총장은 "인도네시아의 많은 젊은이에게 거리·시간·경제 사정에 상관없이 대학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며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등 다른 아세안 국가로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에 방송통신대학교는 있지만, 사이버대학교는 하나도 없었다. 인도네시아의 대학 진학률은 33%에 불과하다.
조 총장은 3년 전 외대에서 은퇴한 뒤 인도네시아로 건너와 온라인 교육기업 인코르(inkor)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민족대학교(UNAS)와 절반씩 투자해 아시아사이버대를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련 부처는 사이버대 설립에 적극적으로 찬성해 사이버대 설립 규정을 만들어 허가를 내줬고, 조 총장을 인도네시아의 외국인 최초 대학교 총장으로 소개했다.
이날 개교식에는 마루프 아민 인도네시아 부통령과 나딤 마카림 교육문화부 장관이 직접 실시간 화상 축사를 통해 기대를 표명했다.
마루프 부통령과 나딤 장관은 아시아사이버대 개교를 축하하며, 사이버대가 인도네시아 교육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되길 희망했다.
임성남 주아세안 한국 대사도 화상 축사를 통해 "교육이 지금의 한국을 만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아시아사이버대가 많은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고등 교육을 제공하고, 다른 아세안 국가들로 서비스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사이버대는 등록금이 학기당 300만 루피아(24만원)로, 일반 대학 등록금 800만 루피아(63만원)의 30%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사이버대 개교식서 축사한 주요 인사들 |
아시아사이버대는 경영학부, 회계학부, 정보기술학부, IT학부, 방송 커뮤니케이션 학부 등 5개 학부를 운영하도록 인도네시아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정원수는 별도로 제한이 없으나, 2천500명 모집을 목표로 한다.
아시아사이버대는 다음 달 말 실제 수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수업은 실시간 온라인 수업(라이브스트리밍)으로 이뤄진다.
사이버대를 졸업하면 학사학위를 주고, 대학원 진학이 가능하다.
조장연 총장은 1996년부터 외대 경영학과 교수, 상경대학장, 경영대학원장, 사이버외대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아시아사이버대 총장·부총장과 운영 관계자들 |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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