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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조종사노조연맹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ㆍ정부 지원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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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사태, 코로나19 팬데믹에 결코 남의 일 아냐”

이투데이

9일 이스타항공 노조가 전북도청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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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의 정리해고 사태를 놓고 각 항공사의 조종사 노동조합이 모였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이스타항공의 고용 유지와 정부의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다.

22일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 경영진을 향해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해고 철회 및 고용유지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노조 연맹은 “조종사들의 대량 해고와 투명하지 않은 재무상황, 고용보험료 미납, 이상직 의원 일가의 비리의혹 등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해고 통보를 받은 조종사 입장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회생 절차에서 직원들의 해고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돼야 하나 이스타항공은 고용보험료를 체납해 무급휴직도 시행하지 못하고, 법정관리 신청도 없이 1600명의 직원을 400여 명 수준으로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최소 생계를 위해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고용보험료를 납부하라고도 요구했다.

노조 연맹은 “3월 말 전면 운항중단 이전 고용보험료만 납부하고 정부의 지원제도를 제대로 이용했다면 직원들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회사는 체불임금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법정관리 신청 후 고용보험료를 납부하고 해고자를 포함한 1100여 명이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는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국회의원,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직원들을 구제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상직 의원의 각종 비리의혹과 이스타항공의 부실경영을 눈감고 방치한 더불어민주당, 항공사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국토교통부, 정부금융기관 등도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체불임금 해결 등 다방면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을 요구했다.

노조 연맹은 “우리나라 항공사 조종사와 직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을 겪으며 이스타항공의 사태가 결코 남의 일이라 생각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어느 항공사의 누가 겪을지 모르는 아픔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연대하고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제주항공 조종사노조, 에어부산 조종사노조,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진에어 노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투데이/이주혜 기자(winj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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