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75억달러 현찰방식으로 제이니맥스 미디어 인수
xbox 라인업 강화될 듯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엘더스크롤, 폴아웃 등을 제작한 베데스다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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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MS는 75억달러(8조7300억원)에 베데스타 등 다수의 게임 개발사와 유통사의 모회사인 제이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했다. 인수방식은 현금 인수방식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인수로 인해 비디오게임 시장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이던 소니와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xbox 로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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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MS는 2014년 마인크래프트의 개발사 '모장'을 25달러에 인수한 바 있는데, 이번 인수가는 당시 거래가의 3배에 이른다. 또한 이번 인수 금액은 2016년 텐센트가 슈퍼셀을 인수한 86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MS는 이번 인수로 제이니맥스는 물론 계열사 임직원 2300명을 합류시킬 수 있게 됐다. 제이니맥스에는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를 비롯해 id 소프트웨어,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 아케인, 머신게임즈, 탱고 게임웍스, 알파독 및 라운드하우스 스튜디오 등 게임 퍼빌리싱 회사와 개발 스튜디오 등이 망라되어 있다.
이번 인수로 MS는 현재 15개의 게임 스튜디오가 23개로 늘어나게 됐다.
MS는 최근 '닌자 시어리',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등 이름 있는 개발사를 인수했다. 이런 일련의 게임사 인수는 소니와의 경쟁을 고려해 독점 콘솔 게임을 늘려나가는 것으로 판단했다. MS의 XBOX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함께 비디오 콘솔 게임 시장의 양대 산맥을 구축했다.
온라인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이번 인수 실패 후 전격적으로 제이니맥스 인수가 발표됐지만, 전문가들은 틱톡 인수 논의 이전부터 인수 협상이 진행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WSJ는 비디오게임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부문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더욱 각광을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집에 머무는 기가 들이 길어지면서 게임을 할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제이니맥스 인수와 관련해 틱톡 인수 실패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언급 없이 "우리는 소비자를 상대로 한 사업 영역이 많이 있다"고만 언급했다. 나델라 CEO는 "게임은 예전보다 더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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