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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 테마'

‘코로나·학교폭력·나승엽’ 변수 가득했던 2021 신인 드래프트 [오!쎈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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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 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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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곡동, 길준영 기자] 예년보다 많은 변수 때문에 혼란에 혼란을 거듭했던 신인 드래프트가 마침내 끝났다.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회의가 지난 21일 열렸다. 1치지명을 받은 9명을 포함해 총 109명의 선수가 프로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 드래프트는 예년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스카우트들의 활동이 쉽지 않았고 아마야구도 제대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선수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올해 드래프트는 정말 쉽지 않았다. 사실 스카우트들이 선수를 보는 눈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구단마다 드래프트 전략이 다를 수는 있어도 선수의 대한 평가가 크게 갈리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스카우트들이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고 선수들도 제 기량을 펼치기 어려웠다. 올해는 구단마다 선수 평가가 많이 엇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도 3라운드까지 김성진이 남아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고민을 하다가 김성진을 지명했는데 이후 라운드에서도 우리가 생각했던 선수를 모두 지명할 수 있었다. 우리는 만족스러운 드래프트이긴하지만 그만큼 구단별로 선수 평가가 엇갈렸다는 의미다. 원래 앞에서 나갈 것 같은 선수는 우리 차례까지 안온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1차지명부터 학교폭력 논란으로 인해 NC 다이노스가 김해고 우완투수 김유성 지명을 철회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고, 해외진출을 선언한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을 2차지명에서 지명하는 구단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혼란은 더 가중됐다.

실제로 1차지명에서 나승엽을 포기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2차 2라운드(11순위)에서 나승엽을 지명했다. 나승엽을 중하위 라운드에서 지명하는 팀이 있을거라는 전망은 어렵지 않았지만 2라운드에서 그것도 라운드 1픽을 보유한 롯데가 나승엽을 지명할거라고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롯데가 나승엽을 깜짝 지명하면서 이후 다른 구단들도 빠르게 전략을 수정해야했다.

또 각 구단들은 지명하려는 선수들의 학교폭력 전력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예년보다 더 꼼꼼하게 선수들을 파악했다. LG는 일찌감치 1라운드 지명으로 점찍어둔 세광고 내야수 이영빈의 학교폭력 논란을 인지했고 학교와 선수 등 당사자들의 해명을 통해 학교폭력과 관련이 없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드래프트는 팀의 10년을 좌우하는 중요한 행사다.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2021 신인 드래프트는 많은 이슈를 남긴채 끝이 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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