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 앤서니 데이비스가 21일 덴버 너기츠와 플레이오프 결승 2차전에서 종료 직전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프로농구(NBA) 우승후보 LA 레이커스가 앤서니 데이비스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파이널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레이커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덴버 너기츠를 105-103으로 꺾었다. 레이커스는 경기 종료 2.1초를 남겨놓고 102-1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에서 라존 론도의 인바운드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가 3점슛을 던졌고, 그 공이 종료 버저와 함께 림에 빨려 들어가면서 승부는 뒤바뀌었다. 1차전에서도 126-114로 덴버를 누른 레이커스는 2연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레이커스는 휴스턴 로키츠와의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에서 1패 후 4연승을 거둔 이후 플레이오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차전에서 37점을 넣은 데이비스는 이날도 결승 3점슛을 포함해 팀 내 최다인 31득점(9리바운드)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킹' 르브론 제임스는 26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조연' 역할을 했다. 반면 플레이오프 1, 2라운드에서 '1승 3패 후 3연승'으로 유타 재즈, LA 클리퍼스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오른 '역전의 명수'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가 30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자말머리가 25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연패를 막지 못했다.
3쿼터 초반 레이커스는 16점 차까지 앞섰다가 4쿼터 들어 접전이 전개됐다. 레이커스는 100-99로 1점 차까지 쫓겼다. 덴버가 요키치의 팁인으로 전세를 뒤집자 레이커스가 바로 데이비스의 미들슛으로 재역전했다. 이번엔 요키치가 골 밑으로 밀고 들어가며 훅슛을 성공시켜 덴버가 103-102로 다시 앞섰다. 레이커스는 종료 6.9초 전 알렉스 카루소의 3점슛이 불발된 뒤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대니 그린의 미들슛이 머리에게 가로막혀 그대로 무릎 꿇는 듯했다. 하지만 2.1초 전 데이비스가 던진 3점슛이 들어가면서 레이커스는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