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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4골 넣어도 겸손…손흥민 “경기 MVP는 해리 케인” [토트넘 사우스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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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4골을 넣어도 겸손했다.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해리 케인을 MVP로 꼽았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20-21시즌 EPL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5-2 승리를 책임졌다. 손흥민은 개인 최초로 EPL에서 한 경기 4득점을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케인이 경기 최우수 선수다. 한 경기에서 1골 4도움을 했다. 그동안 함께 경기를 많이 뛰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잘 안다. 정말 열심히 뛰었다”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손흥민(왼쪽)이 20일 사우스햄튼과의 원정경기 후 인터뷰에서 해리 케인을 MVP로 꼽았다. 사진(영국 사우스햄튼)=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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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케인은 이날 환상적인 호흡을 보였다. 전반 추가시간 1분부터 후반 28분 케인은 손흥민의 4골을 모두 도왔다. 한 경기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4골과 4도움을 기록한 것은 EPL 역대 최초다.

손흥민은 “EPL에서 4골을 넣은 것은 정말 놀랍다. 물론 케인과 팀동료의 도움이 없으면 이렇게 많은 골을 넣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승점 3을 얻은 게 제일 중요하다. 4골보다 팀 승리가 더 기쁘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날 손흥민의 4골은 영양가에서도 만점이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 역전골, 추가골에 이어 쐐기골을 넣으며 점수를 4-1로 만들었다. 토트넘도 이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초반 부진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슈팅은 내 주특기다. 게다가 케인의 정확한 패스로 쉽지 않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내 인생에서 한 경기 4골은 처음이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케인은 4도움뿐만이 아니라 득점에도 성공했다. 후반 37분 케인은 에릭 라멜라의 슛이 골대를 맞은 후 다시 슈팅으로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케인이 골을 넣어 굉장히 기쁘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며 도움만 4개를 만들었다. 계속 골에 굶주렸는데 결국 득점했다”라며 팀동료를 축하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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