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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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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기 4골' 손흥민, 유럽 커리어 '통산 4회 해트트릭' 역사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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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트넘 손흥민이 사우샘프턴 원정 경기에서 홀로 네 골을 몰아넣은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우샘프턴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토트넘 손흥민(28)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첫 해트트릭이자, 유럽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4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홀로 네 골을 책임지며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에버턴과 개막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이날 역시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손흥민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적지에서 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사우샘프턴의 촘촘한 방어망에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상대 진영으로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면서 맥빠진 경기를 펼쳤다. 오히려 사우샘프턴이 재빠른 역습과 짜임새 있는 패스워크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슛을 만들어냈다. 기어코 전반 32분 대니 잉스가 후방에 넘어온 공을 절묘하게 돌려세워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간결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그나마 몇 차례 기회에서 케인이 두 차례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 불운에 시달렸다.

지난 에버턴전처럼 공격에 힘이 실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을 바꾼 건 ‘손흥민의 속도’다. 전반 종료 직전 토트넘 역습 상황. 미드필드 왼쪽에서 케인이 공을 잡았을 때 손흥민은 번개 같은 속도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케인이 문전을 향해 차올렸는데 다소 공이 길게 흘렀다. 그러나 손흥민은 전력 질주해 공을 따냈고, 페널티 아크 오른쪽 대각선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후반 킥오프 2분 만에 또 한 번 역습 기회에서 추가골에 성공했다. 케인이 이번엔 오른쪽에서 찔러준 공을 이어받더니 상대 골키퍼 전진한 것을 보고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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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자신의 네 골을 모두 도운 해리 케인과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우샘프턴 | AP연합뉴스



그리고 후반 19분 꿈에 그리던 EPL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번에도 케인이 후방에서 정교하게 수비 뒷공간으로 떨어뜨렸다. 손흥민이 질풍같은 드리블로 문전을 향한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27분 케인이 이번엔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손흥민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38분엔 앞서 손흥민의 네 골을 모두 도운 케인이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리며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만 18세 나이에 프로로 데뷔한 손흥민은 유럽 커리어 전 대회를 통틀어 처음으로 한 경기 4골을 달성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지난 2017년 3월12일 밀월과 FA컵 경기(6-0 승) 이후 1288일 만이며, EPL에서는 처음이다.

유럽 커리어 전체를 돌아보면 통산 네 번째.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 시절이던 지난 2013년 11월 9일 함부르크전(5-3 승), 2015년 2월14일 볼프스부르크전(4-5 패) 둥 두 번 해트트릭을 달성한 적이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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