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수만 믿은 류중일 감독, ‘볼넷 남발’ 8회 위기 자초 [오!쎈 잠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8말 무사에서 LG 진해수가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잠실, 홍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역전패를 당했다. 8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LG 트윈스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5-6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공동 3위에서 4위로 떨어졌고, 두산이 한화 이글스에 3-11 패배를 당한 KIA 타이거즈를 넘어 다시 5위에 올랐다.

LG는 선발 이우찬이 3⅔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 이후 최동환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 등판한 김대현이 첫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 다음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LG는 진해수로 교체했다.

진해수는 허경민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를 만들고 페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7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런데 LG는 진해수를 8회에도 올렸다. 7회까지 2이닝 동안 25개의 공을 던진 상황이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는 최주환에게 중전 안타, 정수빈과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LG 벤치는 39개 공을 던지고 흔들리던 진해수를 내리고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뒤늦게 움직인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정우영이 허경진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준 뒤 페르난데스 대타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김인태에게 볼넷을 내주며 추가 실점을 했다. 5-4, 1점 차로 쫓긴 LG는 정우영을 내리고 고우석을 올렸다.

하지만 고우석도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재일을 2루수 쪽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를 만들며 추가 실점 위기는 넘겼지만 8회에만 필승조 3명이 고전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한 LG는 결국 9회말 2사 이후 고우석이 정수빈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주고 박세혁에게 끝내기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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