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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 지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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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선 박스권 장세에

일평균 거래대금 15兆로 1兆↓

기대수익률 낮아지자 한발 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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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400선 부근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이자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특히 올해 증시를 이끌었던 개인 투자자들이 한 발 물러 서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5조761억원으로 전달(16조1,974억원)보다 1조1,000억원이상 급감했다. 올 들어 전달대비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한 적은 지난 5월이 유일했다. 5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9,573억원으로 전달(10조8,029억원)보다 9,000억원 가량 줄었으니 이번 달의 감소 폭이 더 큰 셈이다.

반면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달 코스닥 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4조9,335억원으로 전달보다 1,300억원 정도 늘었다.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시가총액 규모 면에서 5배가 큰 유가증권시장과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많았던 적은 지난 4월이 유일했다.

거래대금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올해 증시 주체로 나선 개인들의 매수세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론 여전히 개인들의 순매수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전달 6조원이 넘었던 개인들의 순매수는 이달 들어서도 3조6,179억원을 기록 중이다. 다만 매수 강도는 차츰 약해지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개인들의 하루평균 매수금액은 매도금액보다 2.08% 정도 많았는데 이는 전달 2.76%보다 줄어든 수치다.

개인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거래량이 축소되는 것은 유가증권시장에서의 기대수익률이 어느덧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 2,400선을 돌파한 뒤 급등락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개인들이 대체로 주가가 급락했을 때 매수세를 높인 것처럼 지수가 2,400선 언저리에서 머물게 되자 향앞으로방향성을 관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가 올해 대규모 주식 순매수를 보인 원인 중 하나가 증시의 높은 상대 기대수익률 때문”이라며 “기대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개인 자금 유입 속도도 앞으로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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