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 나카무라 타이치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조 추첨식을 위한 공을 들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올해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KBL 컵대회는 10월 개막하는 정규시즌의 전초전이다. 비시즌 많은 변화를 겪은 KBL 10개 구단의 전력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굵직한 이적생들이 새로운 팀에서 보여줄 활약에 관심이 모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비시즌 프리에이전트(FA) ‘빅 2’로 꼽혔던 이대성(고양 오리온)과 장재석(울산 현대모비스)이다. 둘 모두 기존에 몸 담았던 팀을 떠나 새로운 둥지에서 새 출발을 선언했다. 현대모비스 시절인 2018~2019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된 적 있는 국가대표 출신 가드 이대성은 부산 KT와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막판 협상이 결렬됐고, 이후 발빠르게 움직인 오리온으로 향했다. 가드 포지션에 약점을 안고 있던 오리온은 이대성 영입으로 이를 보완했고, 허일영, 최진수, 이승현에 이은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이적 후 새로운 동료들과 합을 맞추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대성은 이번에 열리는 컵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상무, KT와 C조에 편성됐는데, 이대성 영입에 관여한 오리온과 KT가 붙는 ‘이대성 더비’가 관전포인트다.
울산 현대모비스 장재석이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출사표를 밝히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오리온에서 뛴 장재석도 유재학 감독이 있는 현대모비스를 적을 옮겼다. 이대성 못지않게 FA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장재석은 “농구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은 후에 그에 걸맞은 보수를 받고 싶다. 유재학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많은 것을 이루겠다”며 새 출발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함지훈이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이종현이 장기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염려되는 상황에서 현대모비스가 장재석 영입으로 골밑을 보강한 건 신의 한수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을 키운 장재석이 유재학 감독을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궁금하다. 컵대회를 통해 장재석 영입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KBL 최초의 일본인 선수로 주목받은 ‘아시아쿼터 1호’ 나카무라 타이치(원주 DB) 역시 이번 컵대회의 관전포인트다. 가드치고는 장신인 190㎝의 우월한 신체조건을 갖춘 타이치는 높이가 좋은 DB의 가드진에 활기를 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팀내 리그 정상급 가드인 허웅, 그리고 두경민과 보여줄 호흡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컵대회에서 토종 이적생들 못지 않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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