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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100조원’…개미들이 올해 주식에 쏟아부은 투자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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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식 72조 순매수

고객예탁금도 1년새 30조가량↑

삼성전자 대거 사들여 국민株에

올해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유입자금이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해외 주식 순매수액, 예탁금 증가액 등을 더한 수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해 초부터 현재(지난 16일 기준)까지 코스피에서 43조5564억원, 코스닥에서 12조3764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총 55조9327억원 가량 투자했다.

해외투자 열풍에 힘입어 해외주식 순매수액도 급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결제처리금액 기준 올해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139억4353만달러(약 16조3600억원)로, 이미 작년 전체 규모보다 5배 이상 많다.

작년만 해도 해외투자에서 채권 결제금액이 주식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나(채권 130억달러·주식 25억 달러), 올해엔 이례적으로 주식 결제규모가 채권을 뛰어넘은 상태다. 기관 중심의 채권투자가 아닌 개인 중심의 주식투자로 해외투자 방식이 빠르게 전환됐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공모주 광풍’ 등에 힘입어 주식 매수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 예탁금은 56조6920억원으로, 작년 말(27조3933억원)보다 29조2988억원 증가했다.

막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의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 시총 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대표적 예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을 제외한 기관투자자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8.7%다. 국내 기관은 올해 삼성전자 주식을 총 7300만주 매도했다.

지분도 1.2%포인트 하락한 7.5%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도 줄었다. 삼성전자의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56.06%로, 작년 말 56.86%에서 0.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억705만주나 대거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 지분율은 작년 말 3.6%에서 현재 6.1%까지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비중을 줄인 동안 개인투자자 지분율이 기관투자자에 육박한 수준까지 성장했다. 이젠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서 기관투자자 못지 않게 개인투자자 투심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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