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훈 기자] 개그맨 출신이자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상담소 소장 권영찬 교수가 트로트 가수 김호중을 향한 악플러들을 고발했다.
15일 오후 권영찬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김호중의 안티카페 회원 3명 등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날 권영찬 교수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들을 만나 고발장을 접수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권영찬은 "그동안 김호중은 안티카페 회원들로부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및 살해 협박 등을 받았다"면서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으로서 연예인들의 인권, 행복, 자살방지를 위해 2015년부터 봉사해온 만큼 이번 일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권영찬 교수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협박죄, 모욕죄, 명예훼손죄가 성립된다고 한다. 해당 내용을 담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권영찬 교수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해도 도가 너무 지나치다"면서 "자신의 행복과 권리가 중요하다면 타인의 행복과 권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김호중 악플러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앞서 권영찬 교수는 지난달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마 그대로 전할 수 없는 내용의 심각한 욕설과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성 글이 게재됐다. 위험수위가 극에 달해 112에 대신 신고를 했다"면서 김호중을 향해 살해 협박을 한 네티즌을 112에 신고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권영찬 교수는 "112에 신고 후 112에서 '서울시경 사이버수사대'로 연결을 했고 이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협박죄, 모욕죄, 명예훼손죄 등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김호중을 살해하겠다고 협박을 했기 때문에 김호중 개인이나 김호중의 위임장이 있는 소속사 측만 고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권영찬 교수는 OSEN에 "연예인 자살 예방협회 소장이어서 김호중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김호중에 관한 욕설 제보 메일을 받고 깜짝 놀랐다. 소속사나 본인이 가만히 있는데 나서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연예인이라고 해서 무차별적으로 온라인에서 욕을 먹는 것을 바라볼 수 만은 없었다"면서 김호중을 대신해 본인이 직접 악플러들을 고발하겠다고 고백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채 흐르기도 전에 권영찬 교수는 2차 신고를 이어나갔다. 최근 안티카페에서 김호중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에서 눈을 도려내거나 그의 CD를 망치로 깨는 등의 행동이 포착됐기 때문. 권영찬 교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1차 신고와 다른 분위기였다.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내용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112에서도 친절하게 안내해줬다. 한 사람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내버려두면 다음에 정말 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모든 사람의 인권은 소중하다. 김호중이 아니더라도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협박이고 모욕죄에 해당된다. 누구든 협박받을 권리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상담소 소장으로서 건전한 댓글 문화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권영찬 교수. 과연 그가 김호중 악플러들을 고발하면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법적 공방의 끝은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산하 복지시설에 출근하면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seunghun@osen.co.kr
[사진] 권영찬, 김호중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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