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이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과 KT의 경기에서 KT에 승리한 뒤 시즌 12승을 거둔 선발투수 알카타라와 팔꿈치를 맞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끝날 때까지는 아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 두산이 그랬다. 두산은 정규시즌 종료까지 38경기 남은 시점에서 1위 SK에 9경기 차이로 끌려갔다. 모두가 SK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예상했는데 대반전이 벌어졌다. 두산은 정규시즌 최종일 극적으로 1위에 올랐다. KBO리그 역사에 남을 뒤집기 주인공이 됐고 그 기세를 한국시리즈에서도 고스란히 이어가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많은 팀들이 제 2의 두산을 꿈꾸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1위 NC와 2위 키움이 승차없이 붙어 있는 가운데 6위 KIA와 1위 NC의 승차는 5.5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7팀이 5할 승률을 넘기며 이대로라면 역대 최고 승률 6, 7위팀이 탄생할 수 있다. 보통 5할 승률을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을 보는데 올해는 최소 승패마진 ‘플러스 10’은 기록해야 포스트시즌을 티켓을 거머쥘 전망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당연히 2년 연속 역전을 바라본다. 김 감독은 15일 잠실 NC전에 앞서 36경기 남은 시점에서 지난해와 올해 전력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사실 지금 우리팀이 특별히 안 좋은 데가 없다. 우리는 우리 것을 잘 하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다른 팀들도 잘 한다”고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지금 순위표를 보면 6위까지도 1위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정말 끝날 때까지 모른다.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일단은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이번주 두산은 NC, KT, LG까지 상위권팀과 나란히 2연전을 치른다. 이번주 일정을 소화해도 32경기가 남았지만 앞으로 6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에 변화가 생길 확률이 높다. 김 감독은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다. 이번주 끝나고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다음주에 들어갈 때 흐름이 결정되지 않겠나”며 “이번주는 알칸타라가 주 2회 등판할 계획이다. 다음날 비예보가 있는데 경기가 취소되도 알칸타라는 일요일에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즉 라울 알칸타라는 15일 잠실 NC전에 이어 20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두산이 에이스 카드를 적극적으로 펼치며 승부처에서 시동을 걸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