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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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논란이 됐던 문체부 제2차관의 종목단체 회장단 간담회가 연기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스포츠윤리센터 등 스포츠분야 인권보호 추진방안 소개 및 의견 교환을 위해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문체부 제2차관과 종목단체 회장단 간담회가 오는 17일로 연기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각 종목단체 회장들과의 일정 조정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각 종목단체 회장들이 적잖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이뤄진 결정으로 보인다. 많은 종목 단체가 참석하지 않으면 간담회의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경기단체 관계자는 “간담회 일주일 전에 회장만 참석해야 한다는 공문을 받았는데 당장 일정 조율이 어려워 불참을 통보했다”며 “문체부가 일정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경기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주최하는 간담회의 경우 장·차관이 일방적으로 얘기하고 참석자는 가만히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현장의 실질적인 의견을 듣고자 하면 회장들을 불러모으는 보여주기식 대신 실무자들의 얘기를 직접 듣는 자리가 많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문체부는 지난주 최윤희 제2차관이 주재하는 간담회에 62개 각 종목단체 회장의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런데 이 공문에는 반드시 회장 1인이 참석하도록 해 논란을 빚었다. 부회장, 사무총장 등의 대리참석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전달했다. 종목단체와 사전 상의 없이 날짜를 지정해 일방적인 일처리라는 비판도 받았다.
각 종목단체 회장 가운데는 최태원(대한핸드볼협회), 정몽규(대한축구협회), 정의선(대한양궁협회) 등 기업인들이 상당수다. 이들은 대부분 비상근으로 회장직을 맡으면서 회사 경영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그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결정된 간담회에 참석하기가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대리참석도 불가능하니 대부분의 종목 단체는 불가피하게 문체부에 불참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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