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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효과' 하남 전셋값 급등...작년 말 대비 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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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경기 하남시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경기 지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이 발표된 후 하남에 대한 거주요건을 채우기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1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하남시의 지난 8월 아파트 전세가격은 작년 말 대비 13.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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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경기 주요지역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작년 말 대비) [자료=한국감정원] 2020.09.14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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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은 서울 송파, 강동권과 인접한 곳으로 아파트 가격이 서울보다 저렴하다. 하남은 3.3㎡당 매매가격이 2291만원 선인 반면 송파와 강동은 3.3㎡당 매매가격이 각각 3836만원, 2715만원 선이다. 동일 생활권을 이용하는 수요자라면 유리한 청약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이주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예정된 곳의 당첨 확률을 높이려면 해당 지역 주민에게 우선 공급되는 기회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본청약까지는 최대 2년 이상 거주의무 기간을 채워야 하므로 내년 사전청약을 진행하는 곳을 노린다면 적어도 올해에는 대상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청약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남은 최근 전세시세가 많이 올라 3.3㎡당 아파트 전세거래가격이 1433만원 선에 형성됐다. 최근 풍산동 하남힐즈파크푸르지오2단지 112㎡A타입은 5억원선에 전세거래가 됐다. 이 단지는 지난 2018년 9월에 입주가 진행된 단지로 2년 전세 만기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올해 입주한 하남감일스윗시티14단지는 71㎡A타입이 4억원선에서 전세거래가 됐다.

직방에 따르면 현재 하남의 입주 가능한 전세 매물은 약 1659건이다. 지난 2018년 9~12월에 거래된 전세매물이 2년이 지난 현재 재계약시점이 도래해서 매물로 나올 것으로 가정했을 때의 수치다.

하남은 외부 인구 유입에 의한 주민등록 인구가 크게 증가하는 것에 비해 2년 전 전세거래가 진행된 매물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신규 아파트도 많지 않다. 올해 9월부터 연말까지 하남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932가구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전세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용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11.1% 올라 경기도에서 하남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올랐다. 하남과 용인의 전셋값 상승폭은 경기(4.9%)에 비해 두 배 이상 컸다. 3기 신도시 중 창릉지구가 위치한 고양(5.2%)도 경기 평균보다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과천은 작년말 대비 전셋값이 7.9% 하락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과천주공4단지는 최근 사업시행인가가 진행됐다. 관리처분인가를 진행하면 곧 이주할 것으로 보여 전세가격이 하락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과천 푸르지오써밋 입주가 시작돼 주변 단지의 전셋값 하락을 이끌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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