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청약 선호도 1위 하남…전세난 커질듯
하남 아파트 3.3㎡당 전세가격 평균 1433만원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하남 교산[연합]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하남 아파트 전세가격이 작년 말 대비 13.3% 올라 경기 지역 내에서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기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이 발표되고 청약 의사가 가장 높게 나타난 하남에 대한 거주요건을 채우기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1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용인의 아파트 전세가격도 11.1% 올라 하남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올랐다. 하남과 용인은 경기(4.9%)에 비해 상승폭이 두 배 이상 컸다. 3기 신도시 중, 창릉지구가 위치한 고양(5.2%)도 경기 평균 상승률보다는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하남은 서울 송파, 강동권과 인접한 곳으로 아파트 가격 수준이 서울보다 저렴하다. 동일 생활권을 이용하는 수요자라면 유리한 청약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이주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남은 3.3㎡당 매매가격이 2291만원 선인데 비해 송파와 강동은 3.3㎡당 매매가격이 각각 3836만원, 2715만원 선이다. |
최근 전세시세가 많이 올라, 3.3㎡당 아파트 전세거래가격이 1433만원 선에 형성됐다. 최근에 풍산동 하남힐즈파크푸르지오2단지 112㎡A타입이 5억원선에 손바뀜했다. 이 단지는 2018년 9월에 입주를 진행한 단지로 2년 전세 만기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올해 입주한 하남감일스윗시티14단지는 71㎡A타입이 4억원선에서 전세 거래가 됐다.
직방에 따르면, 현재 하남의 입주 가능한 전세 매물은 약 1659건이다. 2018년 9월부터 12월의 전세 거래 매물이 2년이 지난 현재, 재계약시점이 도래하면서 전세매물이 출시될 것으로 가정했을 때의 수치다.
하남은 외부 인구 유입에 의한 주민등록 인구가 크게 증가하는 것에 비해 2년전 전세 거래가 진행된 매물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신규 아파트도 많지 않다. 하남의 올해 9월부터 연말까지 입주 예정 아파트는 932호로 조사됐다. 따라서 당분간 전세 매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기 신도시나 사전청약이 예정된 곳에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주민에게 우선 공급되는 기회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본청약까지는 최대 2년 이상 거주의무 기간을 채워야 하므로 내년 사전청약을 진행하는 곳을 노린다면 적어도 올해에는 대상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다면 청약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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