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변우혁. <스포츠서울DB> |
[수원=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거포찾기에 집중하고 있는 한화가 노시환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프로 입단 당시 노시환과 함께 주목을 받았던 거포 유망주 변우혁(이상 20·상무)의 현주소는 어떨까.
노시환은 2019 2차 1라운드 3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3루수 송광민(37)의 나이가 적지 않고, 그 뒤를 이을 3루수가 없었던 한화는 노시환을 일찌감치 호명했다. 경남고 출신의 노시환은 프로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91경기나 뛰었다. 한화가 전략적으로 노시환에게 계속 기회를 줬다. 하지만 타율 0.186, 33안타(1홈런), 13타점에 그쳤다. 장타율 0.260, 출루율 0.241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꾸준히 노시환을 출전시킨 한화 한용덕 전 감독은 당시 “노시환은 좋은 체격조건에 힘있는 타격을 한다. 어리지만 배짱이 있다.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한다. 대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프로 2년차인 올해 노시환은 14일 현재 타율 0.213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긴 하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다. 지난달 월간 타율 0.288, 2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팀 홈런 최하위 수모를 겪고 있는 한화는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노시환을 중심타선에 배치하는 등 방향을 정해 이끌고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20홈런을 쳐줄 타자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거포로서의 가능성만 놓고 보면 입단 초기 노시환보다 변우혁을 높게 평가했다.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2019 1차 지명 출신인 변우혁은 ‘제 2의 김태균’으로 성장할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김태균이 버티고 있었고, 1루수가 넘쳐났던 지난해 변우혁은 29경기만 소화했다. 53타수 12안타로 타율 0.226을 기록했고, 홈런은 1개였다. 장타율 0.302를 기록했다. 시작부터 잭팟은 터뜨리지 못했다.
한화는 김태균, 이성열 등의 나이를 고려해 변우혁을 일찌감치 입대시켰다. 군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와 한화의 1루수, 중심타자로 활약하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상무 유니폼을 뛰고 있는 변우혁은 퓨처스리그에서도 아직 두드러지진 않고 있다.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를 기록 중이다. 홈런도 2개에 불과하고, 장타율은 0.281에 불과하다. 아직까지도 알을 깨고 나오지 못하고 있다.
변우혁을 지켜봤던 한화 정경배 수석·타격코치는 “(변)우혁이는 파워가 있다.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컨텍트 확률이 낮다. 하체 활용이라든지 중심이동, 스윙의 각도 등을 보완해야 하는데 한가지 폼으로 꾸준히 연습하며 경험을 쌓아야 한다. 이전까지 자주 타격폼을 바꾼 듯 했다. 얘기를 해줬는데 상무에서도 자신만의 타격폼을 정립해 나온다면 프로에서도 분명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변우혁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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