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접근성 우수해 3기 신도시 선호도 1위 하남
올해 7월까지 순이동 1만1290명
청약 대기 수요 대거 유입된 듯
선호도 2위 고양 인구 증가도 2위
인천, 부천은 오히려 인구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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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 중 하남시의 인구 유입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 교산지구의 경우 5개 신도시 중 강남권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사전청약 당첨을 노린 대기수요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아시아경제가 통계청 조사를 바탕으로 올 들어 7월까지 3기 신도시 예정지의 인구 이동을 분석한 결과 교산지구가 들어서는 하남의 순이동(유입) 인구가 1만1290명으로 가장 많았다. 순이동 인구는 총전입 인구에서 총전출 인구를 뺀 것이다. 이 기간 하남시의 총전입 인구는 3만6056명이고 총전출 인구는 2만4591명이었다. 한 달 평균 1613명이 증가한 셈이다.
하남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지난달 8일 개통하는 등 교통 여건 개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교산지구 개발 발표의 영향으로 1순위 청약 의무거주기간을 채우기 위한 청약 대기수요자들이 대거 전입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남 교산, 고양 창릉, 과천, 남양주 왕숙, 부천 대장, 인천 계양 등 5개 3기 신도시 중 교산지구의 선호도가 2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순차적으로 실시하기로 확정하면서 3기 신도시 선호도와 순이동 인구의 상관 관계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등에서 주택 청약 1순위를 받으려면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해당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3기 신도시 증 선호도가 두번째로 높은 창릉지구가 들어서는 고양의 순이동 인구는 1만673명으로 하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창릉지구는 남쪽으로는 강서구, 동쪽으로는 마포ㆍ은평구와 가깝고 지하철 6호선과 고양시청을 잇는 고양선이 신설되면 여의도까지 25분이면 출근이 가능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왕숙1ㆍ2지구가 들어서는 남양주의 순이동 인구는 7150명이었다. 왕숙지구는 총 6만6000가구로 3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반면 대장지구가 속한 부천, 계양지구가 들어서는 인천은 오히려 순이동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부천과 인천에서는 올해 각각 5780명, 1만2403명의 인구가 순유출됐다.
3기 신도시 선호도와 그에 따른 인구 이동은 일대 전셋값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남의 경우 9월 둘째주 기준 61주 연속 전셋값이 올랐다. 지난달 하남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473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26만1000원) 대비 30.88%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하남의 경우 청약 선호도가 높은 데다 신축 아파트가 많고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증가세"라며 "반면 부천 대장과 인천 계양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서남부권 신도시여서 청약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호도와 인구유입 등을 고려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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