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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정리해고 강행 사실 아냐…노조와 충분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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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실 근거 왜곡하는 주장…회사 정상화에 도움 안 돼"

이투데이

9일 이스타항공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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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10일 "노조가 무급 순환 휴직을 통해 정리해고를 막을 수 있었음에도 경영진이 검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사내 그룹웨어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인력조정 추진계획은 조종사노조 위원장도 참여한 근로자 대표회의에서 수차례 논의 끝에 '정리해고 기준안'을 합의하는 등 충분한 합의를 거쳐 진행됐다"고 말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최근 정리해고 대상 직원 중 동점자 휴직자를 제외한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논의 과정에 대해 최 대표는 "사 측은 7월부터 무급휴직을 추진했고, 같은 달 24일 노조 집행부와 간담회를 통해 무급휴직 추진에 관해 설명하고 제안했다"며 "당일 노조 집행부도 사 측의 무급휴직제안 취지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다음날 박이삼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무급휴직을 받아들일 경우를 전제로, 추후 이스타항공이 끝내 파산할 경우 체당금에 손해를 본다'라며 무급휴직 수용 불가 이유를 제시하며 반대 뜻으로 돌아섰다"며 "근로자대표들도 같은 이유로 무급휴직에 반대 뜻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이후 무급휴직 논의를 위한 전 직원과의 간담회 자리가 마련됐다. 전 직원 간담회 역시 조종사노조와 같은 이유로 반대가 다수였다"며 "결국 사측은 무급휴직 추진을 철회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노조가 무급 순환보직 등 정리해고를 막을 방안을 제안했지만 사 측이 구조조정을 강행했다는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최 대표는 "조종사노조와 근로자대표들이 무급휴직을 거부한 이후 최후의 생존방안으로 재매각을 추진해왔다"며 "인수의향을 비친 측에서 비용감축을 위한 '선 인력조정 요구'에 따라 근로자 대표회의(조종사노조 참여)를 통해 정리해고 조치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지난달 5일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재고용 보장이 된다면 근로자들이 일단 퇴직해 실업급여와 체당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라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번에 정리해고 대상이 된 이스타 가족들의 아픔을 모르지 않는다. 생존권 사수를 외치는 노조의 절박함도 이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근거 없는 비방은 사태해결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회사의 정상화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투데이/한영대 기자(yeongda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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