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 국민의힘이 현 정권의 언론통제와 관련해 주목하던 요주의 인물"
박성중 의원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포털 통제,거짓 해명 윤영찬 의원 과방위 사보임 및 의원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들이 9일 "윤영찬 의원은 과방위 사보임은 물론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카메라 렌즈에 찍힌 어제의 사진 한장은 우리의 시간을 40년 전 신(新)군부의 언론 통폐합을 통한 언론 탄압이라는 무시무시한 독재의 시간으로 회귀시켰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윤 의원은 국민의힘이 현 정권의 언론통제와 관련해 주목하던 요주의 인물"이라며 "드루킹 재판 당시 1심 판결에서 '네이버 임원 중에 바둑이 정보원이 하나 있다'는 진술이 나왔다. 그를 의심하기에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그가 어제 본인 스스로 문 정권의 행적을 역사와 국민 앞에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원들은 "국회의장님과 민주당 지도부에 촉구한다. 우리 국민의힘 과방위 위원들은 이런 인사와 함께 상임위 활동을 할 수 없다"며 "향후 조사 및 수사결과에 따라 윤영찬 의원은 의원직을 포함한 공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또 ▲방통위원장의 당정청 회의 참석 ▲방통위원장의 청부 보도 ▲KBS, MBC의 권언유착 ▲윤영찬 의원의 포털통제를 '문 정권의 여론조작 사건'이라고 제시하며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 정권의 언론통제는 반민주적 독재행위이며 여론을 조작하고 오도하는 등 국기문란 행위를 자행한 것이 명확하다"며 "민주당이 거대 여당의 힘으로 국회 스스로 의혹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의혹을 은폐하려 한다면 우리 국민의힘 과방위 의원들은 국민에게 호소하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위원들은 성명서 낭독 후 기자들 앞에서 추후 과방위 회의에 대해 "오늘 법안소위가 있었지만 충분히 얘기하다 나왔고, 내일 정보방송통신법안 소위도 마찬가지로 입장 표명하고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당 지도부와 협의에서 당 차원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과방위원장에 몇 번이나 윤영찬 의원이 카카오나 네이버를 불렀는지, 처리한 내용이 뭔지 자료 요청했다"며 "국회 사무처에 출입 기록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체적 진실이 드러남에 따라 법적인 절차, 고발될 수 있고 상임위 사보임과 국회 윤리위 제소, 의장실 항의방문이라든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9일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사과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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