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사무국서 'DMZ 사진전' 개최 1년 만에 감사 선물
작년 9월 아세안사무국 청사에서 'DMZ 사진전' 개최한 최병관 작가 |
8일 주아세안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은 자카르타의 아세안 사무국 신청사 갤러리에서 '평화와 생명의 땅 DMZ' 전시회를 개최한 지 1년 만에 한국에 있는 최 작가에게 선물을 보냈다.
아세안 사무총장은 "작품 속 DMZ의 자연이 주는 평화의 메시지가 아세안에 큰 울림을 줬다"며 "앞으로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기대하며 최 작가님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지난주 감사 편지를 썼다.
최 작가는 1997년 국방부 의뢰로 이듬해까지 비무장지대 249km를 동서로 3차례 왕복하며 사진과 영상 촬영작업을 했다.
1997년 당시에는 DMZ에 민간인이 처음 들어갔던 상황인지라, 최 작가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도 아무 말 하지 않겠다'고 각서를 써서 군 당국에 제출한 뒤 촬영작업을 했다.
2000년 6월부터 3년간은 경의선 복구작업 과정을 촬영했고, 이후 방송사들의 DMZ 다큐멘터리 촬영작업에도 수차례 참여했다.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이 최 작가에게 보내온 감사패 |
최 작가는 작년 6월∼7월 재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주관으로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에서 45번째 전시회를 열었고, 당시 전시회를 관람한 임성남 아세안 대사가 다른 아세안 국가 대표들에게도 보여주자는 취지로 같은 해 9월 아세안 사무국 청사에서 전시회를 열도록 주선했다.
최 작가는 연합뉴스 특파원과 전화 통화에서 "평생 국내외에서 수많은 전시회를 가졌지만, 그 순간뿐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다"며 "전시회가 끝난 지 1년이 지나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그 기쁨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최 작가는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에게 "선물을 받고 나서 힘이 나고,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세안과 대한민국의 관계가 더 아름답게 발전하길 소망한다"고 답장을 썼다.
작년 9월 열린 아세안사무국 청사 갤러리 'DMZ 사진 전시회' 모습 |
noano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