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성락 기자] KIA 선발투수 브룩스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올 시즌 KIA의 에이스는 양현종이 아니다. 애런 브룩스(30)가 KBO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로 떠오르며 KIA의 5위 추격을 이끌고 있다.
브룩스는 6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KIA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으로 시즌 9승(4패)째를 거둔 브룩스는 총 138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을 2.61로 끌어 내렸다.
양현종과 함께 팀 내 공동 최다승에 리그 전체 이닝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 WAR 5.68로 댄 스트레일리(롯데 5.46)를 제치고 리그 전체 투수 1위. 대체 불가 자원이란 뜻이다.
6일 한화전에서 브룩스는 왜 최고 투수인지 보여줬다. 7이닝 동안 총 투구수 94개에 불과했다. 150km가 넘는 날카로운 투심 패스트볼과 140km대 중반까지 나온 슬라이더에 빠른 템포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브룩스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 한 것이 주효했다. 공격적으로 던지다 보니 볼카운트가 유리해지고, 투구수 관리도 잘된다”며 “맷 윌리엄스 감독도 특별한 조언보다는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라 힘이 된다”고 말했다.
[OSEN=잠실, 곽영래 기자] KIA 브룩스가 병살로 이닝을 마친 뒤 야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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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 3월 입국 당시 아내와 아들, 딸까지 가족을 모두 데려와 눈길을 끌었던 브룩스는 “가족들도 한국 생활에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외부 활동은 할 수 없었지만 한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친절하다”고 이야기했다. 가족들은 3주 전 다시 미국에 돌아갔다.
홀로 한국에 남은 브룩스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는 “평균자책점 1위를 하면 좋겠지만 경기 나갈 때마다 팀 승리를 이끄는 데 집중하겠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나아가 챔피언십까지 이끌고 싶다”고 야심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는 KBO 올스타 베스트12에 마음이 간다. 7일 발표된 팬 투표 최종 집계 결과 나눔올스타 선발투수 부문에서 구창모(NC)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3배 가량 차이가 났다. 현재 부상으로 6주째 이탈 중이지만 시즌 중반까지 최고 페이스를 보인 구창모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했다.
하지만 꾸준함에서 브룩스도 밀리지 않는다. 그는 “어느 리그에서든 올스타가 되면 영광스런 일이다. 팬들이 나를 많이 지지해주는 것을 잘 안다. 만약 올스타가 된다면 팬들을 위해 뭐라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올스타는 되지 못했지만 리그와 팬에 대한 존중심을 드러냈다. /waw@osen.co.kr
[OSEN=대전, 최규한 기자]KIA 선발 브룩스가 1회 마운드에 오르며 주심을 향해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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