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자 핫100서 카디비·드레이크와 각축
"순위보다 리스너들의 평가와 반응이 중요"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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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탈환했으니, 이제는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새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지난 1일 발표(9월5일자)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 100'(Hot 100)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 대중 음악사에 굵직한 획이 그어졌다.
너무도 염원했던 1위다. 2012년 '강남스타일'로 글로벌 열풍을 몰고온 가수 싸이가 '핫 100' 차트 1위의 문을 수 차례 두드렸지만, 7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그 고지의 벽을 방탄소년단이 뚫었다. '다이너마이트'가 영어곡인 것과 그것을 통해 비영어권 음악에 배타적이었던 라디오 방송 횟수 점수를 확보할 수 있었던 점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 누구나 쉽게 즐기며 어깨를 들썩일 수 있는 디스코 장르인 것도 한몫했다.
이처럼 영미권 일반 대중이 접하기에 여러 장점을 가진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첫 주부터 1위에 진입할 수 있었다. 이제는 이 곡이 얼마나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을지가 관심을 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대중음악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텐아시아에 "방탄소년단의 2주 연속 '핫 100' 차트 1위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만 순위보다 방탄소년단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다이너마이트'를 듣는 리스너들이 어떤 반응과 평가를 내리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다만 현재 코로나19로 미국 활동을 더 활발하게 하지 못하는 점이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신 '핫 100' 차트에서 방탄소년단에 이어 각각 2위, 3위에 오른 미국 가수 카디비(Cardi B), 캐나다 가수 드레이크(Drake)를 언급하며 "이번주 카디비와 드레이크의 스트리밍 지수가 센 상황"이라며 "현지 아티스트를 또 한번 누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여겨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위에서 2위, 3위가 된다고 해도 그 순위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며 "방탄소년단은 단계를 밟아 정상에 올랐기 때문에 '원 히트 원더'와는 관계가 없고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그룹"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방탄소년단이 2주 연속 '핫 100' 차트 1위에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영미권 음악 팬들에게 좋은 반응과 향후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얻는 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더욱 유의미하다는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좀 더 활발한 활동을 통해 미국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방탄소년단은 방역 수칙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공개 녹화 등의 방식으로 팬들을 찾고 있다. 오는 10일 오후 9시 NBC TODAY '시티 뮤직 시리즈'(Citi Music Series), 17일 오전 9시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를 통해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이며 세계 팬들을 만난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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