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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MLB 메이저리그

韓·日 30대 투수들 MLB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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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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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시즌 절반을 넘긴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선 30대 아시아 출신 투수 에이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코리안 좌완 특급 듀오 류현진과 김광현, 일본 우완투수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와 마에다 겐타(32·미네소타 트윈스)까지 모두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하며 각종 수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다르빗슈는 4일 현재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1.47), 다승 1위(6승)로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20대 초반에 일본 리그를 정복하고 2012년 25세에 빅리그로 넘어온 다르빗슈는 훌륭한 신체 조건(신장 196㎝)을 바탕으로 한 우완 정통파 투수다. MLB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하는 몇 안 되는 아시아 투수였지만 최근 3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고, 30대를 넘기면서 기대치가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33세 시즌인 올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컨디션이 좋은 날엔 알고도 못 친다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구위가 살아나며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일한 단점으로 꼽히던 볼넷 남발이 올 시즌 크게 줄었는데, 다르빗슈의 지난 9시즌 통산 9이닝당 볼넷은 2.8개, 올 시즌엔 1.7개다.

류현진의 LA 다저스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마에다의 활약도 돋보인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4위(2.53)에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75로 1위다.

특히 지난달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는 8회 1사까지 타자를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으면서 노히트 노런에 도전했으나 아깝게 실패했다.

마에다는 2016년 MLB로 넘어온 이후 3점대 후반~4점대 초반 ERA를 꾸준히 달성했다. 다만 뛰어난 구위보다는 맞춰 잡는 투구 스타일을 구사하고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시즌이 없어 가치에 비해 대우를 받지 못했다. 실제로 마에다는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갔는데, 일본 사와무라상 2회 수상자인 마에다가 MLB를 동경하던 나머지 다저스와 8년·2500만달러 초염가 계약을 맺은 것도 낮은 대우에 한몫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환상적인 8월의 분위기를 이달까지 이어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김광현은 올 시즌 선발로 나선 네 경기에서 20.2이닝 동안 2승 무패 ERA 0.44를 기록했다. 최근 세 경기에선 17이닝 동안 자책점이 한 점도 없었다.

류현진은 8월부터 나선 여섯 경기에서 34이닝 동안 ERA 1.32를 기록하며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플레이오프 경쟁에 참여시키고 있다. 32세 류현진, 31세 김광현 모두 치밀한 분석을 통한 볼 배합과 수싸움, 제구력으로 타이밍을 뺏고 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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