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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간호사 편가르기 메시지는 靑 참모 책임?…野 “대통령이 직접 쓴다더니”

조선일보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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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간호사 편가르기 메시지는 靑 참모 책임?…野 “대통령이 직접 쓴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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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2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코로나 방역에 나선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2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코로나 방역에 나선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의사·간호사 편가르기 논란' 메시지를 두고 3일 청와대 내부에서는 대통령이 아닌 기획비서관실이 글을 작성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대통령의 말을 참모들이 문자화하는 과정에서 일부 논란의 소지가 발생할만한 내용이 들어갔다는 취지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사태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미루는 듯한 청와대의 태도가 앞뒤가 안 맞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직접 페이스북 등의 글을 써왔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해당 글은 비서관(기획비서관)실을 거쳐 나온 것”이라고 했다. 애초 메시지는 간호사를 격려하고자 했던 것인데, 글로 전하는 과정에서 와전됐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이 2일 오전 “의사들은 (파업 때문에) 떠났는데, (자리를 지키는) 간호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준비해야겠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공무원 인력 충원 계획에 공공의료원, 공공병원 간호사 충원 충원이 들어가 있지 않은데 꼭 반영되면 좋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청이 기획비서관실로 전달돼 논란의 메시지가 나왔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아닌 참모들의 잘못으로 이번 일이 생겼다는 취지다.

대통령의 주요 회의 발언이나 대국민 메시지는 기획비서관실이 담당해 처리한다. 기획비서관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던 오종식 비서관이 맡고 있다.

청와대에서 이런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야당은 반발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직접 쓴다고 할 땐 언제이고 이제와서는 비서관이 의사·간호사 갈라치기 글을 올렸다고 한다”며 “유리할 땐 내가(문 대통령이) 했고, 불리하면 비서관이 했다고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재직 시절 “문 대통령은 SNS 글을 직접 쓴다”고 얘기해왔다. 야당 관계자는 “청와대의 어설픈 해명이 논란만 더 키우고 있다”며 “그렇다면 그동안 SNS에 올라온 글은 누가 쓴 것이냐”고 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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