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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고맙다, 동학개미"...보답 나선 하이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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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수수료 1% 적립해 코로나 퇴치기금 조성

서울경제


중견 증권사 하이투자증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급락했던 상반기 증시 회복과 증권사 실적 선방의 주역인 ‘동학개미’에 대한 보답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에 나선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코로나19 퇴치 기금’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눈에 띄는 부분은 기금 조성방식이다. 4개월간 위탁매매수수료 순수익의 1%를 적립해 재원을 마련한다. 위탁매매수수료란 증권사가 고객의 지시에 따라 유가증권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받는 수수료를 말한다. 앞으로 4개월간 증시 방향성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억 단위 기금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한 기금은 기금의 명칭대로 코로나19 방역과 피해극복을 위한 사회공헌 유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같은 다소 특이한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을 마련한 것은 어려울 때 힘이 돼준 개인 고객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는 외국인투자가들의 투매가 쏟아지는 하락장에서 증시에 진입해 적극적인 매수로 증시를 떠받치고, 증권사에는 막대한 위탁매매수수료를 안겼다. 중견 증권사 하이투자증권 역시 개인 고객의 활약으로 올해 월평균 위탁매매 순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로 늘며 전체 WM사업본부 수익성도 개선됐다. 들어온 동학개미의 자금규모에 비례해 사회공헌활동에 사용되는 기금을 조성해 상생 의지를 확실히 표현한다는 게 기금을 기획한 하이투자증권의 취지다. 이번 기금 조성은 김경규(사진) 하이투자증권 사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고객의 힘으로 발생한 수익을 다시 고객에게 환원함으로써 어려울 때 힘이 돼준 데 보답하고자 기금 마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증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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