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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이후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가 몰리면서 증권사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무려 250% 가까이 급등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증권사 56개사의 순이익은 1조81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33억원(+3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로는 1조2958억원(+248.5%) 늘었다.
구체적으로 수수료수익은 3조23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03억원(+30.6%) 증가했고 이중 수탁수수료가 1조738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수수료수익 중 주식거래에 적용되는 수탁수수료 비중은 53.7%로 지난해말 대비 17%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기준 수탁수수료는 3조118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조3224억원(+74.6%)이나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국내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대비 100% 가까이 급등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상반기 618조3000억원에서 올해 같은기간 1171조4000억원으로 치솟으며 무려 89.5%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은 무려 110%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매매손익은 37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95억원(64.9%) 감소했다. 주식관련 손익은 '-64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70억원(-2410%)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700% 가깝게 줄어들었다. 이는 매도증권 주식의 평가손실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채권관련 이익은 2조25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98억원(-4.2%)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6106억원(+37.2%) 증가한 것으로 최근 금리하락 추세에 따라 채권평가이익이 6000억원 넘게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생관련 손실은 -1조2321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손실규모가 5608억원(-8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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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증권사의 2분기말 기준 자산총액은 59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5조원(2.6%) 증가했다. 매도파생결합증권, RP매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권 등으로 운용하면서 채권보유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채총액은 52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516조6000억원) 대비 12조2000억원(+2.4%)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6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조8000억원(+4.5%) 증가했다.
2분기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4억원(-12.1%)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5조3642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4.6% 감소했고, 부채총액은 4조9021억원으로 2773억원(-5.4%) 줄었다. 자기자본은 4622억원으로 같은 기간 176억원(4.0%)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다"며 이는 전분기에 이어 수탁수수료 수익증가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코로나19 영향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부동산 경기악화에 대비해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금융 현황도 상시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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