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이 시작됐다. 1일부터 이틀간 개인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공모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기대감, 수요예측 흥행 열기를 고려하면 개인투자자 간 공모주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 개인투자자가 1억원을 내면 몇 주를 받을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경쟁률이다. 경쟁률이 높을수록 각 개인이 실제 손에 쥘 공모주 수량은 줄어든다.
또 증권사별 공모주 우대 혜택 등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KB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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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 500대 1이면 1억원 내고 약 17주 배정…자금과 경쟁률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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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는 2만4000원. 공모주식수는 1600만주, 총 3840억원 규모다.
이 중 우리사주조합 152만2088주, 기관투자자 배정 1127만7912주를 빼고 320만주가 일반투자자 청약 배정 물량이다. 총 768억원 규모다.
SK바이오팜 공모주 대박을 지켜본 많은 투자자가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 각 개인투자자가 청약 받을 수 있는 공모주는 몇 주나 될까.
산술적으로 SK바이오팜 청약 경쟁률(323대 1)과 같다고 가정할 경우 1억원을 내면(청약 증거금률 50%로, 2억원어치 청약 신청)을 내면 약 25~26주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청약 경쟁률이 500대 1일 경우 1억원을 낸 투자자는 약 16~17주를 받는다.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일 경우에는 1억원을 내고 약 8~9주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SK바이오팜보다 공모 규모가 작고 최근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기 때문에 단순 경쟁률은 SK바이오팜(323대 1)보다 높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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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하면 단숨에 6만2400원…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풀리는 시기 유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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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일이다.
만약 '따상'(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를 뜻하는 은어)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6만2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덩치(시가총액)가 더 큰 SK바이오팜이 따상을 포함해 총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만큼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벤처펀드가 공모 주식의 30%를 우선 배정 받는 코스닥 IPO(기업공개)라는 점에서 SK바이팜과 같은 폭발적인 급등세가 연출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통상적으로 의무보유 확약을 잘 걸지 않는 해외 투자자 보유 매물 출회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특히 공모주의 경우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이 끝나는 시점도 살펴야 한다.
신청수량이 많지 않지만 15일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7억주 이상이다. 1개월 의무보유 확약 신청 수량은 48억주를 넘는다.
의무보유 확약을 걸고 공모주를 받아간 기관투자자의 경우 확약이 끝나는 시점을 매매 시점으로 잡을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에선 대체로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주가로 3만2000~3만3000원을 제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수요예측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흥행을 한 만큼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며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공모주 청약을 처음 하는 개인 투자자도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어떨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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