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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스타항공이 재매각을 앞두고 추진한 희망퇴직에 9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이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당초 계획한 감축 인원 700여명 중 나머지 600여명은 정리해고 수순을 밟게 됐다.
31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마감한 희망퇴직 접수에는 일반직 34명과 객실 부문 31명, 정비 부문 20명, 운항 부문 6명 등 총 91명이 신청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자 중 회사의 필수 인력에 대해서는 회사가 희망퇴직을 거부할 수 있다"며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희망퇴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희망퇴직자의 체불임금 우선 변제, 통상임금 1개월분의 위로금 지급, 경영 정상화 시 우선 재고용과 이에 대한 합의서 작성을 희망퇴직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6대 운항에 필요한 420여명을 제외하고 남은 7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희망퇴직자를 제외한 정리해고 인원은 60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은 내달 7일 발표할 예정이다. 해고 예정일은 10월 6일이다. 다만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정리해고 마무리 작업에는 난항도 예상된다.
이스타항공 새 주인 찾기 작업은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은 이번 주 중으로 예비 투자자에게 투자의향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28일 매각 주관사 실무진과 킥오프 회의를 갖고 향후 재매각 관련 일정과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스타항공은 투자의향서 발송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진행하고 이르면 9월 말 또는 10월 중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과 한 차례 무산 전례가 있는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에는 대형 펀드와 기업 서너곳이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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