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강화된 '2.5단계 방역 조치'가 시행된 첫날인 30일 커피전문점 브랜드의 일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커피숍 프랜차이즈의 매출이 30%가량 줄었다./드롭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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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카페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3200여개의 지점을 둔 커피숍 프랜차이즈 A사는 전날 수도권 매출이 일주일 전인 23일에 비해 30%가량 줄었다. 이 브랜드는 전체 매장 중 절반인 1600개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모두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가맹저으로, 이중 1000개가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다.
다른 커피전문점 B사도 수도권 지점의 매출이 일주일 전과 비교해 30%가량 떨어졌다. 이 업체는 서울 및 수도권에 전체 매장에 30%에 해당하는 17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전날부터 수도권 지역에서는 체인점형 커피전문점에서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다. 카페 업계에서는 매출의 50∼60%가 내점 고객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카페 수요가 배달로 몰리면서 커피·디저트 배달 주문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엔젤리너스,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에서는 자체 외식 브랜드 주문 통합 앱 롯데잇츠의 전국 주문 수가 전주 대비 5%가량 늘었고, 메뉴를 미리 주문하고 매장에 와 픽업해 가는 ‘예약 픽업’ 주문 수가 20%가량 증가했다.
전국 주문을 기준으로 한 수치로,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수도권의 경우 수치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아는 전체 매장의 45%, 엔젤리너스는 전체 매장의 30%가 서울 등 수도권에 있다. 배달의 경우 전문 배달 앱으로 이용이 분산돼 소폭 증가에 그쳤다.
배달 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에서도 커피·디저트 전국 주문 수가 일주일 전인 23일보다 10%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에서 오후 9시 이후 음식점 매장 취식이 금지되면서 심야 시간 술안주 배달 주문도 늘었다.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의 전국 야식 배달 주문은 11.2% 증가했다.
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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