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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러셀 공략하라' vs 한국전력 '임동혁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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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공격을 시도하는 한국전력 카일 러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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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이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을 겨룬다.

대한항공은 2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우리카드를 3-0으로 이겼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3-2로 승리했다. 두 팀은 29일 오후 2시부터 결승에서 맞붙는다.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혔다. 지난해 MVP 안드레아스 비예나(스페인)가 유럽선수권 예선 출전을 위해 입국하지 않았으나 제천 출신 임동혁의 활약이 기대됐다. 예상대로 임동혁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48점을 올린 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24득점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세터 한선수의 볼 배급과 정지석, 곽승석의 공수 활약도 좋았다. 올시즌 부임한 이탈리아 출신 산틸리 감독은 한국에서 첫 대회 우승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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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임동혁.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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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최하위 한국전력은 달라진 전력으로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전력은 오프시즌 FA 최대어 박철우를 영입했다. 레프트진도 새로 짰다.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미국)을 선발하고, FA 이시몬도 보강했다. 3년 만에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변신한 러셀의 리시브에 물음표가 달렸지만 공수에서 활약하면서 강팀들을 연파했다. 특히 세터 김명관이 주전으로 발돋움하면서 블로킹이 좋아졌다.

대한항공은 컵대회에서 네 번(2007, 11, 14, 19년) 우승해 현대캐피탈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 단독 1위로 올라선다. 한국전력은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정상을 노린다.

이번 경기 키플레이어는 러셀이다. 상대팀들은 러셀에게 서브를 집중해 흔들었지만 잘 버텨냈다. 러셀은 "3일 연속 경기를 해야하지만 체력적으로 문제없다. 상대가 내게 서브를 넣는 걸 알지만 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높이를 보강한 한국전력은 대한항공 주포 임동혁 봉쇄가 절실하다. 임동혁은 "고향 제천에서 대회가 열리는 데 5분 거리의 가족과 친지들이 TV와 휴대폰으로 경기를 봐 아쉽다. 그래도 꼭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제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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