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 케노샤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쏴 두 명을 살해한 17세 청소년 카일 리튼하우스./CN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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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총에 맞은 비무장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총을 발사해 2명을 숨지게 한 10대 청소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CNN은 27일(현지 시각) 위스콘신 케노샤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쏜 17세 카일 리튼하우스의 소셜미디어에 '경찰 목숨도 소중하다' 문구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진 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목숨도 소중하다'는 지난 5월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후 미 전역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항의 시위의 대표 구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에 반대하는 구호다. 비무장 흑인을 쏜 경찰의 과잉 진압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스냅챗과 틱톡 계정에는 지난 25일 시위 현장에서 자신을 스스로 촬영한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범행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소총을 들고 있는 모습 등이 담긴 동영상도 있었다. 소총 격발 연습과 소총을 분해, 조립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발견됐다.
올해초 아이오와에서 열린 공화당 예비선거 당시 영상도 해당 계정에 올라와 있다. 영상에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CNN에 따르면 리튼하우스는 케노샤에서 약 50킬로미터 떨어진 일리노이 그레이스레이크에 살고 있고, 이 지역을 지키는 공공 안전 후보생 출신이다. 공공안전 후보생이란 청소년들이 경찰, 소방 등 업무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종의 인턴 프로그램이다. 일리노이 뿐만 아니라 미국 각 주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위대에 총을 발사한 리튼하우스는 현재 1급 살인 혐의로 경찰에 구금된 상태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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