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10개월 만에 컴백' UFC 김지연 "감동 주는 경기 펼치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한국인 여성 UFC 파이터 김지연. 사진=UFC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UFC 여성 파이터 김지연. 사진=김지연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4승에 도전하는 ‘불주먹’ 김지연(31)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김지연은 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카드 경기에 출전한다. 상대는 멕시코 출신의 알렉사 그라소(27)다.

현재 UFC 여자 플라이급 랭킹 14위인 김지연은 UFC 데뷔 후 통산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그라소는 한 체급 낮은 스트로급 14위에 올라있다. 이번 경기는 플라이급(약 56.7kg)으로 치러진다.

김지연은 이번 경기에 출전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작년 12월 부산 대회에 출전하고 싶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무산됐다. 올 6월 예정됐던 경기는 글로벌 코로나 사태로 대회가 연기됐다.

10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하는 김지연은 “현재 몸상태는 최고다”며 “언제든지 싸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항상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김지연은 그동안 훈련 방법에 대해 “부상 전과 후, 트레이닝 방법을 달리했다”며 “(부상) 전에는 그저 달리는 부분에만 신경을 썼다면, 지금은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격가 출신 김지연은 ‘불주먹’이라는 별명답게 강력한 주먹이 강점이다. 지난해 10월 UFC 243에서 열린 나디아 카심과의 경기에선 오른손 보디블로로 TKO 승리를 거뒀다.

평소 “타격전을 선호한다”고 밝혔던 김지연은 최근 주짓수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UFC 데뷔 전부터 ‘반쪽짜리 선수’라는 평가가 있었다”며, “타격뿐 아니라 상대가 그라운드를 원하면 그에 맞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종합격투기는 기술 하나를 잘한다고 최고가 될 수 없다”며, “부족하지만 매 경기 조금씩 채워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연은 그라소와 경기가 확정된 뒤 상대 선수에게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지연은 “그라소가 ‘화끈하게 싸워서 보너스를 받자’고 메시지를 보냈더라”며 “신경전을 하는 선수는 많이 봤지만 직접적으로 DM을 보내온 선수는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라소는 경기 모습은 화끈하지만 외모적으로는 여성스러운 선수라 눈길이 간다”며 “좋은 마인드를 가진 선수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인 파이터 중 2020년 첫 주자로 나서는 김지연은 국내 격투기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지연은 “코로나로 인해 힘드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어려운 시국이지만 모두들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지연이 출전하는 ‘UFC Fight Night: 스미스 vs 라키치’ 메인카드 경기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온라인 스포츠 OTT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프리미엄 TV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생방송된다.

메인이벤트는 라이트헤비급 엔소니 스미스(미국)와 알렉산더 라키치(오스트리아)가 격돌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