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과 정 회장은 이날 오후 3시께 만나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추진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사안을 의제로 한시간가량 의견을 주고받았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향배는 어디로 (CG) |
두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논의하려고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를 의심하는 상황이라 이 회장이 인수 부담을 덜어줄 파격적인 제안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구채 추가 인수 등을 통한 자본 확충이나 유동성 추가 공급 등이 산은이 준비한 '당근책'으로 거론된다.
HDC현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수 환경이 달라졌다며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고 있다.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충분한 실사를 했던 만큼 재실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양측의 팽팽한 입장 대립 속에 진행된 이 회장과 정 회장의 회동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없었을 경우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산은의 마지막 제안을 현산이 받아들여 극적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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