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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정찬성 “박재범 덕분에 오르테가전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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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종합격투기 파이터 정찬성(33·AOMG)이 매니지먼트사 대표이자 K-POP 스타 박재범(33)에게 고마워했다.

정찬성은 8월24일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여 “UFC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가 (이런저런 이유로) 쉽지 않겠다고 생각되어 내심 단념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박재범이 국내 훈련비용 후원자를 섭외해줬다. (덕분에) 코치와 연습 상대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불렀다”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페더급(-66㎏) 공식랭킹 4위 정찬성은 오는 10월17일(현지시간) 같은 체급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와 UFC 파이트 나이트 181 메인이벤트에서 대결한다.

매일경제

UFC 페더급 4위 정찬성(왼쪽)이 같은 체급 4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대결 준비를 위한 국내 훈련비용 스폰서를 섭외해준 매니지먼트사 대표 박재범(오른쪽)에게 고마워했다. 사진=정찬성 SNS


정찬성은 에디 차(미국) 코치와 UFC 밴텀급(-61㎏) 14위 마를론 베라(28·에콰도르) 등 스파링 파트너를 2개월 트레이닝 일정으로 국내에 초청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가격리 비용, 항공권 등 교통비, 숙식 제공, 월급 형태로 지급할 훈련비를 위해 1억5000만~1억6000만 원이 필요하다고 ‘동상이몽2’를 통해 공개했다.

에디 차 코치는 UFC 전 플라이급(-57㎏)·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33·미국)의 타격 스승이다. 드라마 ‘올인’ 실제 주인공 차민수(69·프로바둑 5단)의 아들임을 공개하여 한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은 시장 규모와 대회 수준, 선수층과 훈련 환경 모두 종합격투기 으뜸이다. 정찬성은 2010년 미국 진출 후 기회가 닿을 때마다 현지 훈련을 위해 노력하여 에디 차 코치와 인연을 맺는 등 성과를 거뒀으나 비용은 항상 부담스러웠다.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으로 자가격리라는 장벽이 추가됐다. 정찬성은 감염병이 만연한 미국에서 UFC 출전을 준비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한국으로 코치와 훈련 상대를 부르려면 훨씬 더 많은 돈이 있어야 한다.

정찬성은 전염병 확산 여파로 개인 체육관 운영도 여의치 않다. ‘동상이몽2’ 8월24일 방영분에서 “(위와 같은 이유로) 오르테가와 (UFC 외국대회에서) 경기하는 것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다. 그런데 박재범이 손을 내밀어줬다”라며 감사해했다.

오르테가는 2019년 12월21일 UFC 부산대회 메인이벤트로 정찬성과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십자인대 부상으로 결장했다. 정찬성은 대신 출전한 전 라이트급(-70㎏)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39·미국)를 경기 시작 3분18초 만에 펀치 TKO로 꺾었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2019년 연말 경기 무산 후에도 갈등을 이어갔다. 박재범이 소속사 사장으로서 2020년 3월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248 대회 현장에 동행했다가 정찬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오르테가한테 뺨을 맞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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