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김재호(왼쪽). 스포츠서울 DB |
[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우리 내야수들이 나이가 좀 있다.”
두산은 지난 24일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내야수 안재석(18·서울고)을 선택했다. 아직 1차 지명 선수를 고르지 않은 롯데와 한화를 제외한 전 구단이 투수 유망주를 택한 것과 다른 행보다. ‘투수가 금값’이라는 얘기도 들릴 정도로 마운드 자원 수집이 우선인 분위기 속, 두산은 왜 내야수를 택했을까.
김태형 감독도 이번 선택에 내심 만족감을 표했다. 현재 두산 내야는 세대교체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년 넘게 두산 내야를 지켰던 키스톤 콤비 김재호(36)와 오재원(36) 모두 전성기를 지난 나이고, 다른 내야 자원인 허경민, 오재일, 최주환 등도 올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여러모로 내야수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사령탑도 이러한 현실을 잘 알고 있다.
25일 잠실 KIA전을 앞둔 김 감독은 “스카우트 팀에서 좋은 내야수가 있다고 하면서 투수랑 고민 중이라고 하긴 했다”며 뒷얘기를 전했다. 적어도 3시즌 더 두산을 이끌어야 하는 김 감독의 선택도 ‘내야 보강’이었다. 그는 “우리 내야수들이 지금 좀 나이가 있다. 그래서 야수가 웬만큼 괜찮다면 그쪽이 어떻겠냐는 얘기는 했다. 아직 (안재석을)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진행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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