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3쿼터까지만 뛰고도 30점 10어시스트…포틀랜드 완파
마이애미는 인디애나에 4전 전승으로 2회전 진출
골밑슛을 시도하는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23번)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코비 브라이언트의 날'에 '블랙맘바'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오프(PO) 2회전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레이커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치른 2019-2020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1회전(7전 4승제) 4차전을 135-115 완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거둔 레이커스는 2회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날 경기가 열린 현지 날짜로 8월 24일은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가 살았던 오렌지카운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 데이'로 정한 날이다. 브라이언트의 넋을 기리고자 그가 선수 시절 달았던 등 번호 '8'과 '24'에 착안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 불린 레이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브라이언트는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헬리콥터 사고로 42세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의 13세 딸 지아나도 함께 사고로 희생됐다.
지난 23일은 브라이언트의 생일이었다.
이날 포틀랜드를 맞아 레이커스 선수들은 브라이언트의 애칭을 딴 '블랙맘바'(Black Mamba)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뱀 가죽 무늬의 검은색 유니폼에는 유소년 농구 리그에서 뛴 지아나의 등 번호 '2'를 비롯해 브라이언트 부녀를 추모하는 특별 패치가 부착됐다. 블랙맘바 유니폼은 브라이언트가 생전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LA 레이커스의 '블랙맘바' 유니폼 |
'맘바 정신'으로 무장한 레이커스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15-0까지 달아나는 등 1쿼터에만 43득점을 올리며 포틀랜드를 압도했다.
2쿼터에서는 '킹' 르브론 제임스가 14점을 쏟아부으며 점수 차를 더 벌려 전반을 80-51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1쿼터에만 16점을 넣는 등 이날 1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앤서니 데이비스가 3쿼터 초반 허리 통증으로 물러났지만, 레이커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포틀랜드도 3쿼터 중반 데이미언 릴러드가 오른 무릎을 다쳐 코트를 떠나면서 추격이 더욱더 힘들게 됐다.
레이커스는 승부가 기운 3쿼터 막판 제임스마저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날 제임스는 28분여를 뛰고도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0득점을 올리고 10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보태며 제 몫을 했다.
포틀랜드 유수프 누르키치는 20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동부 콘퍼런스의 마이애미 히트는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99-87로 제압하고 4전 전승으로 가볍게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센터 뱀 아데바요가 14득점에 무려 19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 밑을 든든하게 지켜준 덕이 컸다. 고란 드라기치도 23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보스턴 셀틱스, 토론토 랩터스에 이어 마이애미마저 4경기 만에 시리즈를 끝내면서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2회전에 나설 네 팀 중 세 팀이 일찌감치 가려졌다.
남은 한 자리는 밀워키 벅스에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밀워키는 올랜도 매직에 121-106으로 이겨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렸다.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31득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크리스 미들턴도 3점 슛 4개를 포함한 21득점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달성하며 밀워키의 승리를 이끌었다.
◇ 25일 플레이오프 전적
▲ 동부 콘퍼런스
밀워키(3승 1패) 121-106 올랜도(1승 3패)
마이애미(4승) 99-87 인디애나(4패)
▲ 서부 콘퍼런스
오클라호마시티 117-114 휴스턴(이상 2승 2패)
LA 레이커스 (3승 1패) 135-115 포틀랜드(1승 3패)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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