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행보에 힘을 보탠다. 화이트 대표는 오는 28일(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유세에 찬조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화이트 대표와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동안 우정을 쌓아 왔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이전부터 화이트 대표는 트럼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UFC가 초창기 시절이라 대회장 등 많은 면에서 어려운 적이 있었지만 트럼프가 자신의 호텔은 물론 카지노, 리조트를 제공하면서 어려움을 헤쳐 나오도록 도와줬다.
첫 인연은 2001년에 열린 UFC 30과 31을 트럼프의 도움으로 개최한 것. 당시 트럼프는 대회 장소로 미국 뉴저지 주의 도박도시로 유명한 애틀랜틱 시티에 위치한 자신 소유의 세계적인 카지노 타지마할을 빌려줬다. 화이트가 UFC를 인수한 후 개최한 첫 대회여서 화이트 대표로서는 상징적일 수밖에 없다.
당시 화이트 대표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UFC가 대회를 여는데 도움을 주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는 UFC의 잠재력을 인정한 유일한 사업가다.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 인물이다”라며 감격해했다. 이후 화이트 대표와 트럼프 대통령은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찬조연설은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가 첫 대선에 도전한 2016년에도 연사로 나서 적극적으로 대선을 도왔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크게 조명을 받아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도 했다.
트럼프도 화이트의 이 같은 호의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지난해 뉴욕 매디스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44에 현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격투기장을 찾은 것. 트럼프 대통령은 링 사이드에 앉아 화이트 대표와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등 UFC는 물론 화이트의 존재감을 한껏 치켜세웠다.
한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맞붙는 미국의 46대 대통령 선거 투표는 오는 11월 3일에 열린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도널드 트럼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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