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랩터스 노만 파웰이 20일(한국시간) 부룩클린 네츠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슬램덩크를 성공시키고 있다.올랜도 | EPA연합뉴스 |
[LA= 스포츠서울 문상열 전문기자] 디펜딩 NBA 챔피언 토론토 랩터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승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토론토는 20일(한국 시간) 플로리다 올랜도 버블에서 치러진 브루클린 네츠와의 동부 콘퍼런스 2차전에서 104-99로 승리, 선제 2승을 올렸다. 2차전 승리의 수훈갑도 슈팅 가드 프레드 밴브리트였다. 1차전에서 30점-11개 어시시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던 밴브리트는 이날 2차전서도 24점-10어시스트로 2경기 연속 더블-더블로 토론토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신장 185cm의 가드 밴브리트는 캔자스 주에 소재한 위치타 주립대학 출신이다. 2016년 4학년을마쳤지만 프로 스카우트들은 눈여겨 보지 않았다. 30개 구단은 밴브리트 지명에 나서지 않았다.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고 주전이 된 선수다. 드래프트로 지명이 되지 않았다는 뜻은 국내에서 말하는 신고 선수다. NBA는 워낙 뛰어난 선수들의 경연장이라 신고 선수의 설 땅이 없다. 그러나 빈프리트는 신고 선수로 출발해 당당히 NBA 챔피언 멤버가 됐고, 2019-2020시즌에는 당당히 주전 슈팅가드로 자리 잡았다. 인간 승리다.
2016년 데뷔 첫 해 최저 연봉 54만3,471 달러(6억4,520만 원)로로 시작한 밴브리트는 2019년 2년 1800만 달러(213억6,960만 원)의 다년 계약을 맺으며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토론토가 파이널 MVP 콰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가 프리에이전트로 팀을 떠났음에도 전력 공백이 두드러지지 않은 이유가 밴브리트(경기당 17.6점)와 아프리카 카메론 출신의 파워포워드 파스칼 시아캄(22.9점)의 기량이 일취월장했기 때문이다.
동부의 보스턴 셀틱스도 필라델피아 76ers를 128-101로 가볍게 일축하고 2승을 먼저 기록했다. 한편 우승 후보 LA 클리퍼스는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2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 127-114로 져 1승1패가 됐다. 슬로베니아판 매직 존슨 루카 돈치치는 28점-8리바운드-7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11개의 범실을 기록했던 돈치치는 이날은 단 1개에 그쳤다. 플레이오프 데뷔 2경기 총 70점은 역대 최고였던 카림 압둘 자바(밀워키 벅스) 69점을 경신한 기록이다. 유타 재즈는 도너번 미첼이 30점을 기록하며 덴버 너기츠를 124-105로 눌러 시리즈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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