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공동 창업주,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지 활동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블루룸에서 수정헌법 19조 비준 10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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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 공유앱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할 업체로 오라클을 지지하는 듯한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90일 이내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라클이 틱톡의 좋은 매수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오라클은 훌륭한 회사라고 생각한다. 소유주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라클은 확실히 틱톡을 감당할 수 있는 매수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수 기업이 틱톡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오라클은 백악관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동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래리 엘리슨은 올해초 자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모금 행사를 여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왔다.
WSJ는 틱톡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MS의 경우 비디오 게임기인 엑스박스와 검색 엔진 빙 등 소비자 대면 상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오라클의 경우 기업 데이터베이스(DB) 분야에 집중해왔다면서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후보라고 평가했다.
오라클은 제너럴 애틀랜틱, 세쿼이아 캐피털 등 이미 바이트댄스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 투자자들과 사전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바이트댄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MS는 틱톡의 글로벌 사업 부문 전체를 사들이려고 하고 있다면서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사업 부문 외 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아 미국 등으로 인수 범위를 제한한 오라클에 더 호의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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